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팬데믹 이후 학교 결석률 급증

지역뉴스 | | 2024-03-29 12:53:55

팬데믹 이후, 학교 결석률 급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공립학교 4명 중 1명 '상습 결석'…NYT "교육당국 도전 직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학교의 결석률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는 41개 주(워싱턴DC 포함)에서 취합한 데이터 분석 결과, 공립학교 학생 26%가 지난 학년도(2022∼2023학년도)에 상습적(만성적) 결석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9일 보도했다.

이는 학생 4명 중 1명꼴로, 팬데믹 이전 15%보다 11% 포인트 불어난 수치다.

미국 교육계에서 상습적 결석은 일반적으로 어떤 이유로든 전체 학기의 10% 이상, 즉 18일 넘게 결석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는 학군, 소득, 인종 등 특성과는 관계 없이 대체적인 현상으로 관찰됐다.

예컨대 부유한 지역의 학군의 경우 상습적 결석 비율은 팬데믹 이전 10%에서 2022∼2023학년도에는 19%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NYT는 전했다.

결석률은 빈곤 지역 사회에서 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팬데믹 이전 19%에서 지난 학년도에는 32%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미국인들의 어린 시절 일상과 학교 문화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NYT는 짚었다.

"아침에 일어나 통학 버스를 타고 수업 시간에 맞춰 등교하는 뿌리 깊은 습관"이 이제는 통상적인 모습으로 여겨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결석 사유는 다양하다.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사우스앵커리지 고등학교에서는 중상위 소득층 부모를 둔 학생 중 일부가 학기 중에 스키 여행을 떠나거나 비수기 여행 상품을 이용해 하와이에서 2주 동안 휴가를 보낸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반면, 무료 또는 할인 급식을 받아야 하는 다른 학생들은 종종 동생을 돌보기 위해 집에 머물러야 한다.

버스를 놓친 날에는 부모님이 일하느라 바쁘거나 집에 차가 없어서 그냥 학교에 나오지 않는 사례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오하이오주 메이슨의 부유층 밀집 지역에서는 결석률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로,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늘고 있는 것도 연관 있다고 교육 당국은 밝혔다.

또 많은 부모가 원격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들도 집에 머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케이티 로센밤 듀크대 아동·가족정책센터 교수(심리학자)는 "학교와의 관계는 선택사항이 됐다"며 "현재 학교에서는 충돌(언어적 또는 신체적 공격) 또는 도피(결석)가 한꺼번에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미국 교육 당국이 이런 상황을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니면 다시 학생들을 학교로 데려오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학교에 오지 못하거나 안 오는 학생들에게 엄격한 온라인 옵션을 제공하는 실용적 노선을 택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가정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 협력하며 출석을 독려하는 역학 관계 형성에 노력한다고 한다.

부모나 보호자에게 학생의 누적 결석 일자를 문자 메시지나 엽서로 알려주는 방안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NYT는 곁들였다.

<연합뉴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트럼프의 대량 추방대상

케빈 김 법무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이민자 추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그의 이민법 집행 계획이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벌레박사 칼럼] 카펫 비틀 벌레 퇴치법

벌레박사 썬박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집들은 카펫이 깔려 있다. 카펫에서 나오는 벌레 중 많은 질문을 하는 벌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카펫 비틀(Carpet Beetle) 이다. 카펫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조지아주, 목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 관리직·기계공 등 100여 직원 채용 어빙 티슈(Irving Tissue)가 메이컨 공장의 증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축은 소프키 산업단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정통성 없는 한인회 결정에 누가 수긍할까소녀상 훼손 한인회가 동상... 설득력 없다 보험금 수령 은폐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선거 공탁금으로 한인회장에 내 부정 당선돼 애틀랜타한인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마리에타 소재 장례식장소셜 미디어 신고로 수색일부 신원확인 표식 없어 화재로 방치된 장례식장에서 수십개의 화장된 유골함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마리에타 경찰은 20일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UGA, 여대생 살해사건 뒤 산책로에 펜스∙비상호출박스 주민 불안 여전∙∙∙추가책 요청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UGA가 캠퍼스 내 산책로 안전강화에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10인 기준 58.08달러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드는 음식 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미 농장연맹(AFBF)에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아동 성학대 및 착취 동영상 등 압수자원봉사자, 코치 등으로도 활동해  메이컨의 한 교사가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지방 검찰청에 의하면 판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캅 앨타투나고∙∙∙한때 긴급폐쇄 조치 학교에 무장한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14세 고교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허위신고로 해당 학교는 긴급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