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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금융 ‘각축장’..LA, 뉴욕 은행들 진출 러시

지역뉴스 | | 2022-10-14 11:20:41

애틀랜타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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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지점 개설… 한미·PCB·오픈 LPO

메트로시티 등 현지 한인 은행들에 강력 도전장

애틀랜타 전초기지로 한국 기업 급융 유치 노력



 

‘수성이냐 공성이냐’

최근들어 한인들의 유입이 크게 느는데다 기아 등 한국 대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 금융 패권을 놓고 한인 은행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들의 자본으로 설립된 메트로시티와 퍼스트IC(제일), 프라미스원, 로열트러스트 등 4개 토종 한인 은행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 지역에 뱅크오브호프와 한미, PCB 등 LA 기반 메이저 한인 은행들이 진출해 잇따라 지점을 개설하거나 확장하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조지아주는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생산기지로 SK이노베이션, 현대·기아 등 한국 주요 전기차 관련 기업들의 투자와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 인근 앨라바마주 몽고메리에는 현대차 생산공장도 가동되고 있다.

특히 애틀랜타 지역 한인타운 중심지인 둘루스가 다른 주에 기반을 둔 한인 은행들의 교두보로 급부상 중이다. 둘루스는 한인 상권이 밀집 형성돼 있고 베트남계와 중국계, 인도계 등 아시아계 인구가 급증하는 곳으로 다각적인 다민족 마케팅이 가능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년 새 LA에 본점을 둔 뱅크오브호프, 뉴저지주 포트리에서 출발한 뉴밀레니엄, 뉴욕에 거점을 둔 우리아메리카 등이 둘루스에서 운영 중이던 기존 대출사무소(LPO)를 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점으로 잇따라 승격시키면서 영업망을 확충했다.

뱅크오브호프는 몇년 전부터 풀서비스 지점이 들어설 건물을 구입하고 본격적인 애틀랜타 진출을 준비해 왔었다. 지난 4월 케빈 김 행장은 지점 그랜드오프닝 행사에서 “앞으로 둘루스 지점을 전초기지로 삼아 동남부 지역의 영업력을 확대하고, 한인 비즈니스에 전문 뱅킹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조지아 주의 한인 경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에 기반을 둔 은행으로는 한미와 PCB뱅크, CBB뱅크,오픈뱅크 등이 둘루스 지역을 중심으로 LPO를 운영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지난 5월 LPO를 둘루스로 확장 이전했다. 바니 이 행장은 지난 6월 둘루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은행의 LPO 이전은 조지아를 비롯 인근 앨라배마 등에 위치한 고객들에게 효율적인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PCB의 헨리 김 행장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은행 영업망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차원에서 애틀랜타를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 한국에서 진출한 신한아메리카와 워싱턴주 린우드에 본점을 둔 유니뱅크도 둘루스에 각각 LPO와 지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지역 한인 은행들의 아성은 아직 확고한 편이다.

지난 2000년 설립돼 2019년 나스닥에 상장된 메트로시티은행은 지난 2분기말 현재 자산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25.5% 늘어난 31억 6,00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성장을 이뤘다. 퍼스트IC와 프라미스원도 자산, 대출, 예금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인과 중국계 자본이 투자해 설립하는 로열트러스트 뱅크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조지아주 은행감독국 등의 승인을 받고 애틀랜타 인근 존스크릭에 문을 열었다.

애틀랜타 기반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LA와 OC에 진출한 퍼스트IC의 케네스 최 선임 부행장은 “한인 고객들만 타겟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애틀랜타 시장이 아직 크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한인은 물론 중국계, 베트남계 등 아시아계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고, 한국 기업들의 조지아주 진출로 인해 지역 한인 상권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애틀랜타가 타주 기반 한인은행들의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는 미국 동남부 최대 도시이며, 한인들이 가장 많이 밀집해 살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자동차로 약20~40분 거리에 도라빌, 둘루스, 스와니 등 한인타운들이 위치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등 한국의 대기업들이 애틀랜타가 위치한 조지아주에 공장 등을 건설하면서 그 주변에 많은 협력업체들까지 입주를 했고, 이러한 이유로 애틀랜타 한인타운에 더 많은 인구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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