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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세계 속의 우리 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0-07 09:37:02

행복한 아침, 김정자(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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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시인·수필가)

 

한반도에 국한 되어 있던 우리 말이 세계 각지로 언어 디아스포라가 진행되면서 700만을 상회하는 한인들이 세계 도처에서 우리말 우리글을 사용하고 있다. 한글이 창제되고 한글이 걸어온 길을 반추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더욱이 널리 펴나갈 의무를 다짐하는 한글날이 되어졌으면 한다. 한글을 쓰고 읽는 즐거움이 우리 한글 위상을 지켜내며 자랑스러운 우리 글이 끝없이 세계 속으로 번져갈 것이다. 재미 한인들의 몫으로 감당해 가야할 일이라 다짐하면서 한글날 참 뜻을 되새겨 보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한글날이 다가오면 우리 말 우리 글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한 글자라는 극찬과  자랑스럽다는 자화자찬을 피력하느라 해마다 같은 레퍼토리가 되풀이되고 있는 추세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글을 자랑스럽다고 외치는 입에서 마치 외계어 같은 신조어가 거침없이 재생산되고, 언론 매체를 도배하고 있는 줄임 말, 토막말들이 외래어와 뒤범벅이 되어 국적 불명 언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모순이 빚어지고 있다. 우리말 우리 글이 만신창이가 된 체 오염되고 망가진 모습으로 생활 깊숙이 들어서 버렸다.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한류 문화가 확산되고 세계로 향하는 한국 문화 콘텐츠와는 예상 밖의 이율배반적 현상이다. 문화 기술 융합이 이루어낸 창작 작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으면서 많은 나라에서 한국말을 배우고 있을 뿐더러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구촌 한류문화 열풍 대열에서 자랑스러운 한글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디. 

 

세종대왕님께서는 디지털 문화 발생을 예감하시고 시대적 변화에 민감한 문자를 고안하시어   문자 발송 우수성이 산업발전은 물론 세계화 과정의 초석이 되어주었고 한국어 효용성을 인정 받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 말이든 표기가 가능하며 한글은 11172 자를 발음할 수 있다. 일본어, 중국어 보다 발음 수가 훨씬 많아 한국어 가치는 점점 상승세를 타고 세계적 진출 분야까지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 대중 문화가 긍정 이미지로 어필되고 있는 분야는 가수에 이어 드라마, 영화, 한식,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국어 위상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말 우리글이 알게  모르게 훼손되고 손상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면서 때가 되면 바로잡혀 갈 것이라는 믿음이 방만이나 태만이 되지 않을까 염려되는 바가 크다. 

우리 말에 이런 표현도 있었던가 싶을 만큼 기형적 표현이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희한한 표현들이 더러 있다. ‘누우실께요’ ‘허리를 드실께요’ ‘고끝낙온’ ‘달삼쓰뱉’ 이건 뭔 소린가. 

우리말 위상이 오리무중 고생이 막심이다. 이해하지 못할 줄임 말들이 방송 매체에 등장하면 통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인지 그러려니 해야하는 것인지, 어떤 연유로 만들어진 것인지, 누가 만들어낸 것인지 궁금해 하기 보다 채널을 옮기고 만다. 역사적으로도 이런 시대는 드물었다. 그토록 무참했던 일제 강정 기를 넘기면서도 한글은 순수함을 잃지 않으며 고유성을 부단히 유지해 왔다. 아름다운 우리 말의 질서가 이토록 무너져 내릴 수 있단 말인가. 무차별적으로 함부로 줄이며 모음, 자음을 무질서하게 해체하고 파괴하는 행위를 일삼는 불특정 다수의 횡포로 국적 불명 신조어들이 양산되고 있는데 이러한 부끄러운 행위를 오히려 자랑 삼으며 즐기려 하는 무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어지럽다. 

독자적 말과 글을 쓰는 나라가 그리 많지 않아, 세계 최고 과학적인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국민임을 자부하고 싶은데. 우리 말, 우리 글 정체성이 허물어져 가고 있다. 이렇듯 언어 파괴가 자행되고 무례하게 홀대 당해도 되는 것인지. 어찌 보면 구태의연한 것 같기도 하지만, 마치 현실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감각 부족이 노출되고 있음을 직감하게 된다. 국가적 차원에서 한글을 돌보는 마음들이 뜻을 같이 하는 움직임이라도 시작됐으면 싶다. 

 

역사적으로 언어는 권력이었고 국력을 대변해왔다. 글을 안다는 것이 곧 권력이었고 이조 오백 년 역사는 글을 모르는 백성들은 수탈의 대상이 되었고, 일제강정기에는 말과 글을 이름까지도 몰수 당했던 끔찍하고 어두웠던 시간을 지나왔지만 한국은 세계적으로 문맹률이 가장 낮은 1등 국가가 되었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가장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로 세계로부터 찬탄을 받고 있음은 물론이려니와 인터넷 강국으로도 우뚝 서게 되었다. 이 또한 우리 말 우리 글인 한글의 우수성이 바탕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우리 한글 사용자 수가 2019년 기준으로 7720만 명으로 세계 문자 중 21위에 서게 되었고 미국에서 소수민족 언어로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에서 한글 공포 573 주년인 2019년 10월 9일을 한글날로 공식적으로 제정되었다. 빛나는 한류에 힘입어 우리말 우리 글이 세계 구석구석으로 빠르게 안착되어가기를 간절히 소망 드리게 된다. 세계 속에서 우리 글이 빛남이 장하고 뿌듯하다. 

뭉클한 벅참이 눈물겨울 만큼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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