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애틀랜타 칼럼] 부부 사이를 갈라놓는 다섯 가지 요인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8-15 10:26:49

애틀랜타 칼럼,이용희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용희 목사

 

옛날에는 하나님의 성소 안에는 “메노라”라는 금촛대가 있어서 성소를 밝고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제사장들에게는 아침저녁으로 이 촛대를 잘 돌보고 순결한 감람유를 공급해서 여기서 늘 불빛이 비쳐 나오도록 하는 책임이 부여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불빛은 몇 가지의 이유로 꺼지는 사고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첫 번째는 소명의식의 상실 때문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이 무엇 때문에 거기 서 있게 되었는지를 아는 것이 소명인데 그 소명의식을 잃어버리게 될 때 잘못하면 그 불꽃이 꺼집니다. 두 번째는 책임감의 망각 때문이었습니다. 성소 안에서 네 의무는 무엇인가, 내 책임은 무엇인가를 제사장으로서 망각하면 촛불은 꺼지게 되어 있습니다. 제사장의 제일 중요한 의무 중에 하나가 감람유를 공급해서 금촛대에 계속 불빛이 흘러 나오도록 하는 일이었지만 그걸 잊었을 때는 어김없이 불빛이 꺼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 번째는 제사장 상호간에 의사 소통의 혼선을 빚을 때입니다. 제사장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것입니다. 내가 아니어도 남이 할 줄 아니까 제때 기름을 공급하지 않았고 그래서 불꽃이 꺼질 수가 있었습니다. 네 번째는, 경제적으로 관리하지 못해서입니다. 시대가 어려워지면 기름값도 비싸고 기름을 공급하지 못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는 외부에서 적들이 침입해올 때였습니다. 타국인들이 이스라엘을 침입했을 때 그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성소에 들어와서 이 금촛대의 불빛을 끄는 일이었습니다. 

반면 신구약 중간기인 소위 마카비 시대에는 독립전쟁이 있었는데 이스라엘이 그 전쟁에서 승리하고 성전을 되찾은 다음에 제일 먼저 했던 일은 이 금촛대의 불빛을 다시 밝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부부들의 가슴 속에는 메노라의 불빛같은 정열의 불꽃이 꺼질 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위와 같이 다섯 가지 이유 때문에 꺼질 수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이 왜 결혼시켜 주셨는가에 대한 의식을 상실할 때입니다. 결혼에 대한 목적의식을 상실할 때이지요. 어떤 사람은 결혼 자체가 목적인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일단 결혼을 하고나면 끝이 납니다. 결혼함으로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목적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보다 더 높은 인생의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결혼에 대한 궁극적 목적이 있어야 부부간의 불꽃이 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결혼 주례를 서기 전에 꼭 결혼 당사자들에게 결혼의 목적이 뭐냐고 물어보는데 어떤 사람은 무척이나 소극적인 목적을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싸움이 없는 가정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하도 싸움 많이 하는 집안에서 자라나서 그런지 싸움 없는 가정을 이루기 위해 결혼 한다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목적 치고는 너무 소극적인 목적입니다. 극단적인 말로 시체들에게는 결코 싸움이 없습니다. 따라서 싸움 안 하는 가정을 만드는게 목적이라면 죽으면 됩니다. 그러므로 적어도 이보다는 더 높은 목적과 목표 의식을 갖고 결혼을 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책임감을 망각할 때 부부 간의 불꽃은 꺼집니다. 남편의 책임, 아내의 책임이 무엇인가를 잊어버리는 경우 입니다. 그렇다면 부부가 왜 서로의 책임 의식을 망각하게 되었습니까? 제일 중요한 이유는 익숙해지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고 나면 어느 정도 서로에게 익숙해집니다. 익숙해지면 더 이상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마치 초보운전을 붙이고 다닐 때는 조심하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사고가 별로 일어나지 않지만 한 2년쯤 지나 익숙해지면 그때 사고가 제일 많이 나는 것과 같습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뼈 건강에 커피가 더 좋을까, 차가 더 좋을까?
뼈 건강에 커피가 더 좋을까, 차가 더 좋을까?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차를 많이 마시는 여성의 골밀도 더 높아커피 하루 5잔 이상은 뼈 건강에 부정적근력운동 하고 금연 및 음주 최소화해야 차와 커피 모두 다양한

[박영권의 CPA코너]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 새로운 세법 풀이 제19편 : 2026년부터 달라지는 비즈니스 식사 및 간식비 공제
[박영권의 CPA코너]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 새로운 세법 풀이 제19편 : 2026년부터 달라지는 비즈니스 식사 및 간식비 공제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2026년부터 사업상 발생되는 식사·간식비 세무 처리가 크게 달라진다. 즉 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 시행에 따

[법률칼럼] RFE가 왜 이렇게 많아졌나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이민국 심사 방식 변화, 실전 사례로 본 경고 신호최근 이민 신청자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은 “요즘은 RFE가 기본”이라는 하소연이다. 과장일까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슨스 역주행 참사…한인 부부와 태아까지 숨져]애슨스에서 26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며, 마지막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최순훈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임신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전통과 공동체 의식 고취 축제'키나라' 촛대에 7개 촛불 밝혀 크리스마스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2월 26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미국 전역과 애틀랜타 사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유에스 뉴스 선정...잔스크릭 2위 스머나가 조지아에서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최근 조지아 전역 도시들을 대상으로 2025~26 은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10] 생선가게일기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10] 생선가게일기

윤영범 얼음 속, 줄지어 누워서로의 상처를 덮어주고 있었다넘은 파도 수만큼 돋아난비늘을 곱게 두르고어느 찬란한 바닷속에서사랑을 하고,이별을 하고방황을 했을 그 심해의수 온을기억하면

[행복한 아침]  준비하는 마음

김 정자(시인 수필가)                                새해를 앞둔 세밑이다. 옷 깃을 여미게 하는 차갑고 건조한 겨울 바람으로 하여 비움으로 곧추선 나 목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연말연시 조지아 교통량 전망   성탄절 이후 연말연시 기간 동안 모두 340만명 이상의 조지아 주민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전미자동차협회(AAA)는 26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앰버서더'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순찰에 조명수리·간판철거까지사업주들 "우리 눈과 귀 역할" 연말연시를 맞아 귀넷 플레이스 커뮤니티 개선지구(CID)가 지역내 수천개에 달하는 사업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