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 묘 50기 규모 땅 증여받아
회원 및 배우자 실비로 안장 가능
미동남부 월남참전국가유공자회(회장 여봉현)가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둘루스 소재 묘지 50기를 무료로 증여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묘지 위치는 둘루스 플레즌힐 로드 I-85 엑싯 104번 옆에 위치한 화이트 채플 메모리얼 가든이다.
지난달 30일 둘루스 월남전 유공자회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봉현 회장은 “미주 최초로 월남참전 전우들의 기념 공원묘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생명을 바친 전우들의 정신이 살아있는 공원묘지를 귀넷카운티에 갖게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석희 국군묘지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국립묘지에 회원들을 안장할 수 있는 길을 찾아봤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애를 먹던 중 화이트 채플 메모리얼 가든과 연결돼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됐다”며 “조지아 주의회 코리안 베테랑스 데이 결의안 통과, 운전면허증과 자동차 태그에 베테랑 문구와 문양 표기에 이은 쾌거”라고 말했다.
화이트 채플 메모리얼 가든은 우선 묘지 50기에 대한 땅으로 무상으로 증여한다. 회원들이 묘지에 안장될 때 드는 여러 비용은 각자가 부담해야 한다. 부부 합장도 가능하다. 묘지 구역에는 한국적 조형물이 세워질 예정이며 태극기와 성조기 국기게양대, 월남참전기 게양대도 설치된다.
한창욱 월남참전 미주총연합회 회장은 “조지아주 월남전 유공자회는 모범단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자유와 민주주의, 애국애족의 단체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회장 장경섭)도 회원들이 사망 후 안장될 수 있는 묘역을 조성하기 위해 모 공원묘지 측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