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낙태 60~90만 건, 90년대 초 160만 건 정점 후 감소

지역뉴스 | | 2022-06-28 08:49:54

낙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20대·흑인 여성 낙태 비율 높아… 85%가 미혼여성

 

 한국에서 여성들이 낙태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모습. [연합]
 한국에서 여성들이 낙태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모습. [연합]

연방 대법원의 ‘낙태권 판결’ 폐기 결정 후 미국 사회가 또다시 두 쪽으로 갈라졌다. 미국 전역에서 대법원의 결정에 반대하는 격렬한 찬반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종교계 내부에서도 이번 결정에 대한 찬성의 입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교계 지도자들은 여성 인권이 무시된 결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낙태권 논쟁이‘뜨거운 감자’ 떠오른 가운데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미국 내 낙태와 관련된 조사 자료를 심층 분석했다.

 

▲ 연간 낙태 60만~90만 건

 

낙태 현황과 관련된 조사는 크게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구트마허 연구소 두 개 기관에서 실시한다. 두 기관의 조사 방법과 대상, 수치에 차이가 있지만 결과는 해마다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CDC가 가장 최근 조사를 실시한 해는 2019년으로 이해에 62만 9,898건의 낙태가 실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에 실시된 61만 9,591건의 낙태보다 조금 증가한 수치다. CDC는 각 주의 자발적 보고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낙태 건수를 집계하는데 가주, 메릴랜드주, 뉴햄프셔주는 집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낙태권 옹호 기관인 구트마허 연구소의 최근 조사에서는 2020년 한 해 93만 160건의 낙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고 역시 전년도(91만 6,460건)보다 조금 늘어난 수치다. 구트마허 연구소는 전국 50개 주의 등록 낙태 시술 기관을 대상으로 직접 연락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해마다 CDC 수치보다 높게 집계된다.

 

미국 내 낙태 건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있었던 1973년 이후 급격히 치솟았다. 구트마허 연구소의 조사에서 1973년 약 74만 4,000건이었던 낙태는 80년대 초 100만 건을 넘어섰고 1990년에는 약 160만 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DC의 조사에서도 1973년 약 61만 5,000건이었던 낙태는 1990년 약 140만 건으로 급증하며 구트마허 연구소의 조사와 비슷한 추세로 나타났다. 1990년 초를 기점으로 낙태 건수는 지속적인 감소세로 돌아섰다.

 

▲ 20대 여성, 흑인 여성 낙태 비율 높아

 

CDC가 2019년 전국 47개 주를 대상(가주, 메릴랜드주, 뉴햄프셔주 제외)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낙태 여성의 절반이 넘는 약 57%는 20대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30대 낙태 여성은 약 31%로 두 번째로 많았고 낙태 여성 중 13세~19세의 비율도 약 9%였다. 40대 여성의 낙태 비율은 4%로 조사 대상 낙태 여성 중 가장 낮았다. 2019년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의 대다수(85%)가 미혼 여성이었으며 기혼 여성은 약 15%로 조사됐다.

 

인종별 조사에서는 흑인 여성의 낙태 비율이 타 인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CDC의 전국 30개 주 대상 조사에서 2019년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 중 흑인 여성(비 히스패닉계)의 비율은 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백인 여성(비 히스패닉계)이 33%를 차지했고 히스패닉계 여성과 기타 인종 여성의 낙태 비율은 각각 21%와 7%로 조사됐다. 2019년 전체 낙태 여성 중 약 58%는 생애 처음으로 낙태를 실시한 경우였고 두 번째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은 약 24%였다. 세 번째 낙태에 나선 여성은 약 11%였으면 4번째라는 여성도 약 8%에 달했다.

 

2019년 낙태를 받은 여성의 40%는 직전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이었지만 출산 뒤 낙태에 나선 여성도 상당수였다. 약 25%에 해당하는 낙태 여성은 아이 1명을 출산한 여성이었고 약 20%는 2명의 아이를 출산한 뒤 낙태 시술에 나섰다. 자녀 3명~4명 출산 경험이 있는 낙태 여성도 약 15%로 조사됐다.

 

▲ 약물 사용 ‘화학적 낙태’ 증가세

 

구트마허 연구소의 2017년 자료에 의하면 당시 전국적으로 1,587곳에 달하는 낙태 시술 기관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중 낙태 클리닉과 일반 클리닉의 숫자가 808개로 가장 많았고 낙태를 시술하는 종합 병원과 일반 개인 병원은 각각 518개와 261개였다. 전체 낙태 시술 기관 중 클리닉이 차지하는 비율은 51%로 절반을 조금 넘지만 클리닉에서 실시된 낙태 시술 비율은 전체 중 95%로 거의 대부분의 시술이 클리닉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종합 병원과 개인 병원에서 이뤄지는 낙태 비율은 각각 3%와 1%로 소수에 불과했다.

 

CDC에 따르면 낙태 시술은 크게 수술을 통한 낙태와 약물을 사용하는 화학적 낙태 두 방식으로 구분된다. 2019년의 경우 전체 낙태 시술 중 수술을 통한 낙태가 56%로 화학적 낙태(44%)보다 많았다. 그러나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임신 중절 약품을 처음으로 승인한 2000년 이후 화학적 낙태가 전국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구트마허 연구소가 발표 예정인 2000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약물을 사용한 화학적 낙태가 수술을 통한 낙태 건수를 처음으로 추월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낙태 시술로 인한 치사율 낮은 편

 

대부분 낙태는 임신 첫 3개월 이내에 이뤄지고 있다. CDC에 따르면 2019년 실시된 낙태의 약 93%는 임신 후 13주 이내에 실시됐고 14주~20주 차에 실시된 낙태는 약 6%, 임신 21주 차 이후 낙태를 받은 여성은 약 1%였다. 낙태 시술로 인한 합병증은 미약한 편이고 시술로 인한 사망률도 매우 낮게 보고되고 있다. 국립 생물 정보 센터는 낙태 시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은 발열, 통증, 출혈, 감염, 마취 후 합병증 등이라고 설명한다.

 

CDC의 조사에 따르면 낙태 시술로 인한 치사율은 매우 낮다. 2013년~2018년 낙태 시술 뒤 사망한 여성은 10만 명당 0.4명이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2명의 여성이 합법적 낙태 시술을 받은 뒤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고 2016년에는 7명의 여성이 낙태 시술 뒤 사망했는데 이 중 1명은 불법 낙태 시술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준 최 객원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여권 갱신 신청, 온라인으로 6분만에… 일정 요건 충족해야
여권 갱신 신청, 온라인으로 6분만에… 일정 요건 충족해야

만 25세 이상·실물 여권 보유디지털 사진 업로드 가능최근 9~15년 발급 여권만만료까지 1년 미만 남아야온라인 여권 갱신 신청으로 절차를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신청

[법률칼럼] 2026년, 이민 단속은 ‘직장’에서 시작된다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환경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영역은 국경도, 공항도 아니다. 바로 ‘직장’이다. 과거 이민 단속은 거리, 공항, 혹은 특정 단속

[행복한 아침]  부활의 빛둘레에 머물러 있기를

김 정자(시인 수필가)   시멘트 틈 사이를 비집고 꽃을 피운 민들레 한 포기에도 마음이 가는 부활절 절기다. 승용차가 지나가도 무거운 트레일러가 지나가도 노란 꽃은 봄 바람에 하

차타후치고 강민우, 스콜라스틱 아트 최고상 수상
차타후치고 강민우, 스콜라스틱 아트 최고상 수상

한미 정체성 구축 과정 그려골드 키, 아메리칸 비전 메달 차타후치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강민우(사진)군이 전국에서 가장 큰 미술디자인 공모전인 ‘스콜라스틱 아트&라이팅

조지아 '킨더 유급법 통과', 학부모 입학 결정
조지아 '킨더 유급법 통과', 학부모 입학 결정

학부모가 1학년 입학 여부 결정 조지아주 부모들이 6세 자녀를 1학년으로 강제 진학시키는 대신 유치원(Kindergarten)에 1년 더 머물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화요

스피릿 항공 '404 데이' 항공권 40.40달러 판매
스피릿 항공 '404 데이' 항공권 40.40달러 판매

4개 도시 편도 항공권 40.40달러4월 4일 자정 전까지 예약해야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이 애틀랜타의 지역번호를 기념하는 '404 데이'를 맞아 하츠필드-잭슨

조지아 소득세율 인하하고 재산세 인상 제한
조지아 소득세율 인하하고 재산세 인상 제한

주 소득세율 5.19%에서 8년간 3.99%재산세 증가율 3% 또는 물가 낮은 것초등 읽기능력 향상 7천만 달러 배정 조지아주 의회가 회기 종료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헌법상 유일

부활절 주말 비바람 비상, 기온 뚝
부활절 주말 비바람 비상, 기온 뚝

부활주일 오전 야외행사 비상 이번 부활절 주말, 비와 폭풍우가 예고되어 있어 주일 아침 예배 및 야외 행사를 계획한 동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채널 2 액션 뉴스 기상학자 브

몰오브조지아 주말 시위, 가짜 글 게시 10대 기소
몰오브조지아 주말 시위, 가짜 글 게시 10대 기소

온라인 허위정보 게시 유의해야 귀넷 카운티 경찰국은 이번 주말 몰오브조지아(Mall of Georgia)에서 시위가 계획되어 있다는 허위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작성한 혐의로 한 1

응급상황…돈 걱정 없이 구급차 부른다
응급상황…돈 걱정 없이 구급차 부른다

비용제한 법안 주의회 통과비용청구도 직접 보험사에  주의회가 ‘부르는 게 값’인 구급차 비용 부담을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주하원은 회기 마지막 날인 2일 구급차 청구비용에 상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