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첫광고

"5개주, 현대차 유치전쟁…정의선 2월 조지아 방문이 결정적"

지역뉴스 | | 2022-05-24 09:11:38

5개주, 현대차 유치전쟁, 정의선 2월 조지아 방문이 결정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조지아, 현대차와 6개월 극비 협상…주지사, 3년전부터 공들여"

현지언론 보도…주장관 "몇 년간 한국 10번 방문해 현대차 설득"

 

브라이언 켐프(왼쪽) 조지아 주지사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20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용지에서 현대차 조지아 공장 설립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브라이언 켐프(왼쪽) 조지아 주지사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20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용지에서 현대차 조지아 공장 설립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공장을 설립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하기까지 미국 주 정부 간에 전쟁에 비유해도 될 만큼 치열한 투자유치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지아주 AJC는 2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공장 유치에 조지아주 이외에도 테네시,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특히 투자유치전쟁에서 최종 승리한 조지아주는 이번 투자 유치 성사를 위해 6개월 동안 극비리에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에 따르면, 협상이 시작된 것은 지난 12월이었다.

 

그러나 이런 투자 유치 움직임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현대차의 이름조차 밝히지 않고 일부 사항만 공개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극비리에 협상을 진행했다고 윌슨 장관은 밝혔다.

조지아주는 비밀 협상에 최적의 장소였다고 한다.

현대차의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용지는 외딴곳에 위치해 주변 부동산 업체 등을 통한 입소문이 나지 않았다. 더욱이 해당 부지는 주 정부 소유 토지였기 때문에 사유지 수용 등의 번거로운 법적 절차를 거칠 필요도 없었다.

윌슨 장관은 "최근 몇 년간 한국을 10번 방문했고 그때마다 현대차 관계자를 만나 설득했다"며 "현대자동차 관계자를 서배너 공장용지로 3번 안내하면서 예상 질문과 대답을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가 투자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결정적 순간은 지난 2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조지아주 실사 방문이었다고 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보좌진은 방문일 전날부터 인근 서배너의 호텔에 대기하며 정 회장 방문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성사 여부를 걱정한 일부 보좌진은 너무 긴장해서 켐프 직접 주지사가 진정시켜야 할 정도였다는 것.

마침내 정 회장이 전세기로 미국을 방문해 현장을 돌아본 후, 조지아주의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을 듣고 주지사실 관계자는 애써 흥분을 가라앉혀야 했다.

이어 현대차는 지난 4월 조지아주 정부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해 공장 유치를 확정 지었다.

이 사실을 접한 트레이 킬패트릭 주지사 비서실장은 "대박"(Boom)이라는 한마디를 남겼다고 회상했다.

현대차 공장 협상에 6개월이 걸렸지만, 그 이면에는 조지아 주정부의 오랜 노력이 있었다고 AJC는 보도했다.

조지아주는 2006년 기아자동차 공장 유치에 성공했으나 그 후로는 자동차 관련 투자 유치에 실패를 거듭했다. 2015년 볼보 공장 유치 경쟁에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패했다.

2019년 취임한 켐프 주지사는 현대자동차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그는 당선 직후 첫 외국 순방지로 한국을 선택하고, 기아차를 방문해 당시 총괄 수석부회장이었던 정 회장과 식사를 같이했다. 2019년 기아차 조지아 공장 가동 10주년 행사에서도 정 회장을 만나 선물을 건넸고, 2020년 정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자 즉시 축하 편지를 보내는 등 관심과 정성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조지아 정치권도 당파와 관계없이 힘을 보탰다.

존 오소프 민주당 연방상원의원은 지난해 11월 한국방문 중 정 회장을 만나 공화당 소속인 켐프 주지사를 측면 지원했다.

오소프 의원과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은 투자 발표 직후 "현대차의 수십억 달러 투자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조지아주의 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환영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2일 오전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연설 발언대 자리를 권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미국에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에 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미국 조지아주에 6조3천억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2일 오전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연설 발언대 자리를 권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미국에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에 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미국 조지아주에 6조3천억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미국서도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 확인

엠폭스 바이러스 테스트 장비 [로이터]  아프리카에서 확산 중인 변종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미국에서도 나왔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최근 동

[법률칼럼] 영주권 문호(Visa Bulletin)

케빈 김 법무사   미국 국무부 국립비자센터(NVC)는 매월 15일을 전후로 ’영주권 문호(Visa Bulletin)’를 발표하여, 각 이민 비자 카테고리별로 접수 가능일(Fili

[벌레박사 칼럼] 아파트 바퀴벌레 문제 해결하기
[벌레박사 칼럼] 아파트 바퀴벌레 문제 해결하기

벌레박사 썬박 벌레문제로 상담하시는 고객들 가운데에는 아파트나 콘도에 사시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아파트 자체적으로 페스트 컨트롤 회사와 계약을 맺어 정기적으로

[행복한 아침] 글쓰기 노동

김정자(시인·수필가) 나에게 글 쓰기는 못 본 척 덮어둘 수도 없고 아예 버릴 수도 없는 끈적한 역량의 임무인 것처럼 때론 포대기로 업고 다니는 내 새끼 같아서 보듬고 쓰다듬으며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인간적 대우 만연, 풀턴카운티 구치소 현실

비위생적 환경과 과도한 무력 사용풀턴 카운티 구치소 내 폭력 증가  풀턴 카운티 구치소 수감자들이 영양실조 및 폭력 등의 문제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연방 관리국은 풀턴 카운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자동화 물류 센터 조지아에 입성...'300개 일자리' 창출

조지아, 자동화 물류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1억 4,400만 달러 투자...2025년부터 운영  AI 기술을 통한 자동화 물류 서비스 센터가 조지아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린박스 시스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계획에 조지아 관련 당사자 반응 제각각

주정부 “별 영향 없을 것”무시현대차 “사업계획  차질”우려리비안 “수혜모델 없어” 덤덤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 정권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뺑소니 사망사고 낸 아마존 배달원 기소

차량서 마약도 발견돼 12일 저녁, 체로키 카운티에서 뺑소니 사망사고를 일으킨 아마존 배달원 런던 베스트(남, 24세)가 기소됐다.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조지아 출신 콜린스, 트럼프 내각 보훈부장관 지명

전 주, 연방하원의원 역임해 트럼프 열열한 지지자 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4일 조지아주 게인스빌 출신의 더그 콜린스(Doug Collins) 전 연방하원의원을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샘 박 의원 민주 원내총무 다시 한번

조지아 민주당 차기지도부 선출5선 박의원,경선 끝에 연임성공  조지아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에  샘 박<사진> 의원이 연임됐다.조지아 민주당은 14일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