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수필] '새는 알에서 깨어난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4-24 13:06:01

수필, 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새는 알에서 깨어난다'

알에서 깨어나지 않는 생명이 있을까--어미가 둥우리에서 알을 품고 있을때

알에서  '생명이에요' 라는 음성을 듣지 못하면 

어미는 알에서 생명을 깨어나지 않는다 

그 알은 이미  죽은 것이다.

 

'줄탁동시지'  

'생명의  소리'

부활,  영혼에 걸터앉은 

세미한 희망의 속삭임       

생명은 신이 주신  기적  (시 김경자)

 

부활절에는  누구나 알에서 생명의 알을 깨는 연금술사가 된다. 한 번쯤  다시 태어나고 싶은 희망, 기쁨으로 설레는 마음… 알에서 갓 태어난 새생명을 보듬고 이 생명이 나 자신이라면… 그럴 수도 없겠지만  난 순간  고개를 저었다. 갓 태어난 아기, 난 기억조차 할 수 없었지만 다시 한번 인생을 산다면… 

왠지 눈물이 가슴을 여민다. 아니야! 나에겐 인생이 한 번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자, 눈물이 왈칵  가슴을 적신다. 갓난 아기였을 때는 나는 모른다. 철이 들기 시작하면서  인생이란  자체가 내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듯했다. 남달리 어려움 없이 살았지만  삶 그 자체가 산 속에 깊은 구름이 낀 것처럼 그리 쉽지 않았다. 그것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 영혼 깊숙이 ‘숨겨진 비밀의 문’, 깨어나지 못한 어린 아이같은 비밀의 문들이 잠자고 있었다. 신비주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우린 아직도 ‘지각의 문을 깨끗이 닦지 않았다’고 탄식한 바가 있다. 내 영혼 깊숙이 영혼의 맑은 물을  살아 있는 물을 길어 올릴수 있겠는가 탄식한 바 있다. 종교적인 구원의 투구를 벗어버리고 자유로운  영혼 깊숙이 가장 깊은 곳에서  잠자는 내 영혼을 흔들어 깨우고 싶었다.  내 영혼 깊숙이 숨어 있을 맑은  샘물을 퍼내고 싶었다. 그 길은  언제나 내겐  그 어디에 숨어사는 타인의 거리였다.

그 길

멀고도 가까운듯 

내앞을 서성이는 나

나는 언제나 

나에겐 낯선 이방인 

그 길

나는 지금도 걷고 있다 

가장 가까운 타인의 거리를

벌써 귀밑머리 백발이 휘날리고

오늘도 나는 걷고 있다

그 길 

알려주는 이 없어도

주소도 번지수도 없는

그 길을 

난 아직도 걷고있다.  (십년전 자작시,책갈피에 끼어있다)

 

이민의 삶 속에서 하루 12시간을 노동으로 식당을 경영하며  20년의 내 청춘을 보냈다. 아이들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그 새벽에  일터에서 내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을 만지며 웃고, 울었다. 사춘기에 아파하는 아이들과 다정히 앉아 그 아픔을 들어줄 시간도 없었다.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잠든 아이들 얼굴을 볼 수도 없었다. 내가 너무 지쳐서… 어느덧 세월 속에 아이들은 집을 떠나고 그때, 그 아픔을 들어주지 않았던 매정한 엄마를 지금도 원망한다. 삶에 실수투성이인 나를 돌아보면서… 내 인생을  다시 한번 산다면… ‘아니다’ 이다. ‘어린 왕자’처럼 살기로 했다. 불타는 노을을  의자만 바꾸면  언제나 볼 수 있는 그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산다. ‘석산동 돌산지기’로 축복받은  내 생에 감사한다. 하늘, 구름, 맑은 공기, 시를 쓰는 꽃과 나비들 더불어 흙을 만지며 정직하게 살기로 했다. 소유 속에 묻혀서 천하를 소유하면 행복할 줄 알지만, 땅금 재기로 지구촌은 끝없는 전쟁이다. 공기를 사고 판 사람을 보았는가…, 과학문명이  우주를 넘나 들어도  땅 속에 꽃들이 피고 지는 꽃 시계를 본 적이 있는가… 가장 소중한 것은 모두가 하늘이 주신 선물이요, 다 공짜다. 아름다운 시를 읽으며 정원을 서성이며 솔사이 바윗돌에 이끼도 심고, 꽃을 심었다. 돌산의 맑은 물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 들으며 세상의 하늘 내리신 복은 다  받은 내가 맑은 혼으로  이 봄, 다시 태어나고 싶다. 아직도 깨어나지 못한 철부지 내가 부끄럽지만 ‘삶이란 다 그런거야’ LIFE IS TEMPORA! …  인생은 잠깐일 뿐이야!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번 주말 전통의 둘루스 가을축제
이번 주말 전통의 둘루스 가을축제

26~27일 둘루스 다운타운서 메트로 애틀랜타의 대표적 지역 축제인 제 43회 둘루스 가을축제가 주말인 26일과 27일 둘루스 다운타운에서 열린다.올해 축제는 26일 오전 9시부터

40년 역사 유명 미용학교 돌연 폐교…학생들 당혹
40년 역사 유명 미용학교 돌연 폐교…학생들 당혹

조지아 커리어 인스티튜트재정기준 미충족 인증 취소학생들 “우리 돈은 어디에” 40년 역사를 지닌 메트로 애틀랜타의 유명 미용학교가 돌연 폐교했다. 특히 학교 측은 폐교를 앞두고도

애틀랜타 세입자 4가구 중 1가구  퇴거소송
애틀랜타 세입자 4가구 중 1가구 퇴거소송

애틀랜타 퇴거소송 전국 최고 전체 소송 중 69% 흑인가구  메트로 애틀랜타의 임차주택을 상대로 한 퇴거소송 비율이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한 아침] 가을 달 빛이 가장 좋은 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바람결도 싱그러운 가을 밤이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어쩔 수 없이 고국, 고향으로 마음이 달려간다. 명절 속에 잠재워져 있었던 일가친척, 이웃, 동무들

〈한인마트정보〉햅쌀∙햇과일…한인마트 먹거리서 느끼는 가을!
〈한인마트정보〉햅쌀∙햇과일…한인마트 먹거리서 느끼는 가을!

메가마트해산물코너에서는(금/토/일한정) 완도 산적용 전복(중) ea 19.99,(금/토/일한정) 자숙문어 lb 19.99,(금/토/일한정) 고창풍천장어 2ea 39.99,(금/토/

판다 두 마리 또 애틀랜타 온다
판다 두 마리 또 애틀랜타 온다

'핑핑·푸솽' 애틀랜타 동물원으로…미 판다 4마리서 6마리로향후 5년간 미국청년 10만명 중국초청 발표…"미중 협력하면 서로 이익"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SSI 생계보조금 50년 만의 대수술 예고: 자산 한도 1만 달러 상향과 은퇴계좌 5만 달러 면제사회보장국 수리통계국 공식 추산: 3,160억 달러 투입과 수급 자격 대폭 완화 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Duluth 120 Hway Rd 선상의 미국인 “제일 침례교회”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 4시에 소프라노 김현정의 독창회가 있었다. “노래는 본래

[신앙칼럼] 가을이 들려주는 소리: 창조의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Listen to the Waves of Creation! (로마서 Romans 11:36) 시인 윤동주는 시 <바다>에서 이

뉴욕 살인용의자 총격전 끝 귀넷서 검거
뉴욕 살인용의자 총격전 끝 귀넷서 검거

24일 오전 두 차례 총격전…총상 입고 검거돼경찰 측 부상자 없어…도피 도운 여성도 체포 뉴욕주 여성 살인사건으로 수배된 용의자가 귀넷 카운티에서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