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전 학교서 확진자 급증
한인 학생들도 감염 확산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 초중고 학교들에서 방학 전 코로나19 확진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 한인교회 중고등부 겨울수련회 등이 학생들의 확진으로 갑자기 취소되는 등 코로나19 감염이 한인사회에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귀넷, 풀턴, 애틀랜타 교육청 등이 겨울방학 직전 한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사례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귀넷공립학교는 학기 마지막 주에 25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풀턴공립학교에서는 19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그 전주의 2배이며, 9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애틀랜타공립학교에서는 435명이 확진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초중고 학교에서의 확진사례 급증은 현재 조지아주 모든 연령대에서의 코로나19 감염사례 증가를 반영한다.
조지아보건국에 따르면, 28일 현재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8,315명이며, 입원환자 수는 396명, 하루 사망자 수는 37명이다. 지난 25일에는 일일 신규확진자 수 1만 42명을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지난 27일 0~17세의 7일평균 신규확진자 수는 1,173명으로 일주일 전 407명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메트로 지역 학군 중 확진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애틀랜타공립학교(APS)에서는 3개 학교가 겨울방학 시작 전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클레이튼 카운티에서도 2개 중학교가 방학 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지난 8월 개학 이후 메트로 애틀랜타 14개 학군에서 4만명 이상의 학생 및 교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보건당국자들은 이 수치가 자가 보고 시스템으로 기록되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는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학교의 마스크 규정은 해당 학군에 따라 다르며, 디케이터 시 내 학교들에서만 교사 및 직원들의 백신접종을 의무화했다.
조지아주립대 보건대학 해리 헤이맨 교수는 오미크론의 광범위한 확산으로 조지아주에서 어린이 입원환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모든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하며, 교사 및 교직원에 대한 백신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령기 아동)의 백신접종률이 너무 낮기 때문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애틀랜타 지역의 여러 한인 교회들에서 중고등부 겨울 수련회 및 캠프 등을 앞두고 학생 및 교사들이 코로나19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내 수련회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일들이 발생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이 애틀랜타 한인사회에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