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 항공권부터
취소·변경에 99달러
사전 좌석 지정 불가
델타항공이 베이직 이코노미(Basic Economy) 티켓의 마일리지 적립을 폐지하고 변경 및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각종 혜택을 줄임으로 고객들이 더 높은 가격의 항공권을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 항공권부터 베이직 이코노미 티켓은 마일리지 적립을 할 수 없다. 지난 12월 9일 이후 구입한 내년 항공권부터 적용된다.
또한 현재는 베이직 이코노미 티켓의 변경 및 취소에 대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으나 내년부터 추가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베이직 이코노미는 사전 예약 시에 좌석을 지정할 수도 없다.
델타항공측은 베이직 이코노미 항공권은 저가 항공사 및 다른 업체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직 이코노미 티켓은 항공권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지만 막상 티켓을 구매하려고 하면 웹사이트에 예약 시 좌석을 지정하려면 ‘메인 캐빈(Main Cabin) 티켓을 고려하세요”라는 메시지가 뜨며 더 높은 가격의 티켓으로 유도한다.
지난 주 열린 기업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델타항공 글렌 하우젠스테인 회장은 “(베이직 이코노미는) 적게 팔고 싶다”고 말했으며, 델타항공은 베이직 이코노미 티켓은 전체 중 10~20% 정도만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 마일리지 적립 제도를 통해 고객들은 무료 항공티켓을 얻을 수 있다. 베이직 이코노미 티켓은 마일리지 적립이 되지 않지만 이보다 높은 가격의 메인 캐빈(Main cabin), 컴포트플러스(comfort+), 퍼스트 클래스, 프리미엄 셀렉트(Premium Select), 델타 원 비즈니스클래스 티켓은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델타는 12월 9일 이후 구매한 내년 베이직 이코노미 항공권부터 국내 전 항공편과 캐나다, 멕시코, 중부 및 카리브해 항공편의 변경 및 취소에 99달러를 부과하며, 장거리 국제선의 경우는 199달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베이직 이코노미 제외하고 가격이 더 높은 메인 캐빈 이상 티켓의 경우는 추가 수수료 없이 항공권 변경을 할 수 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