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죄는 이미 유죄평결
증오범죄 재판 2월 시작
흑인 청년 아모드 아베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백인 남성 3명에 대한 증오범죄 재판을 위해 연방판사가 조지아주 남부지역 43개 카운티 주민 1,000명을 배심원으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지아 연방남부지방법원 판사인 리사 고드비 우드 판사는 20일 재판전 준비 모임에서 이 같은 계획을 검찰과 피고측 변호인에게 통고했다.
피고측 변호인들은 지난 추수감사절 전날 조지아주 법원에서 배심원에 의해 3명의 백인이 살인죄 유죄평결을 받은 후 연방재판 배심원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연방판사가 배심원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배심원 수를 늘리기로 한 것이다.
판사는 남부지방법원 관할 43개 카운티 주민 약 1천명에게 배심원 통지서 및 설문지를 우편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남부지방법원 관할의 제일 큰 도시는 사바나와 어거스타이며, 브런스윅 북부 윌크스카운티는 약 210마일이나 법원에서 떨어져 있다.
살인죄에 유죄평결을 받은 그렉, 트래비스 맥마이클 부자와 윌리엄 브라이언은 오는 1월7일 선고가 예정돼 있다. 살인죄 혐의는 의무적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게 돼 있으며, 판사의 재량은 가석방 유무이다. 이들 3명은 지난해 2월23일 25세의 아모드 아베리를 도둑으로 오인해 트럭을 타고 추적해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후 연방법에 따른 증오범죄법에 의해 추가 기소됐다.
이제 이들은 아베리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그의 민권을 억압하고 부당하게 추적 위협했다는 연방법 차원의 증오범죄법 위반 재판을 앞두고 있다. 재판은 피해자 가족과 증인 등의 출석을 고려해 브런스윅에서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연방재판에서 배심원은 인근 6개 카운티에서 선발하지만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43개 카운티로 늘려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증오범죄 위반 관련 재판은 2월에 시작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