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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어두운 눈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12-14 15:15:21

칼럼,이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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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평신도 학자이며 역사가이고 문학가이고 변증가였던 C.S 루이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결코 벼랑이 아니다. 지옥을 향한 길은 밋밋한 내리막길이다. 사람들은 그 길을 기분 좋게 걸어간다.” 

 

의미 심장한 말입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벼랑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길이 아닙니다. 그 길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새에 밑바닥까지 내려가게 하는 밋밋한 내리막길입니다. 

하나님께 열정을 바치지 않고 주님께 온전한 삶을 바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 조금씩 조금씩 주님 곁에서 멀어지는 것이 바로 지옥을 향해 내리막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주일날 교회 안나가도 별 탈이 없다고 느끼고 기도 안 해도 잘만 사는 것은 서서히 신앙의 자리에서 벗어나는 징조입니다. 신앙의 정수를 체험하지 못한 채 인생을 마감하는 날. 기분좋게 내리막길을 걸은 사람들은 지옥에서 잠을 깹니다. 자기의 영적 상태를 자각하지 못하고 평생을 산 사람들의 비극입니다. 현대 교인들의 최대 위기는 영적 위기감을 알지 못하는 데 있습니다. 생명이 아니라 죽음으로 가는 길을 걷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데 비극이 있습니다. 이대로 사는 것은 인생의 허무입니다. 삶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둔갑성이 우리 삶을 파괴하는 주범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메마른 영혼에 대해 안타까워하지 않습니다. 통곡하며 금식하며 기도할 줄 모릅니다. 적당히 살아가는데 익숙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의 모습이 아닙니까? 우리가 영적 상태를 깨닫지 못하는데 두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영혼의 죽음입니다. 시체를 발로 차 보십시오. 반응이 없습니다. 영혼이 죽어 있으면 아무리 진리의 말씀을 외쳐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합니다. 영혼을 소생시키는 말씀을 들으면서도 형식만을 유지하는 삶을 산다면 그 영혼은 죽어 있는 것입니다. 

둘째. 혼혼의 마비입니다. 영혼이 마비되면 감각이 없습니다. 죽은 것과 별반 다름이 없습니다. 저는 사데 교회를 향해서 외치는 주님의 안타까운 심정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계3:1)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은 주일 아침에 교회에 나와서 적당히 예배드리는 것 외에는 아무런 신앙인의 자세를 보이지 않습니다. 말씀으로 거듭나 새로운 삶의 목표를 추구하며 가정에서 일터에서 말씀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영혼이 마비된 증거입니다. 

인생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삶을 헌신하는 신앙 고백이 없는 이 세대는 삼손과 같은 잘못을 범하는 것입니다. 껍데기뿐인 신앙 생활은 우리 영혼에 힘을 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영적으로 무디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가 눈 앞에 임박했음을 깨닫지 못하는 영적인 무지가 삼손의 비극이고 우리의 비극입니다. 삼손은 생애를 마감하는 무렵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았습니다. 그리고 실패를 극복하였습니다. 마침내 인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자기 삶을 역전시켜 승리했습니다. 이것이 삼손의 인생입니다. 삼손을 일깨웠던 원동력은 기도였습니다. 삼손의 마지막 기도가 사사기 18장 18절에 나옵니다.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하사 블렛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삼손은 하나님 앞에 헌신된 나실인이면서도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당신도 일주일 내내 전혀 기도 없이 살다가 주일 예배 때 겨우 형식적으로 눈감고 잠시 기도하지는 않습니까? 날마다 우리의 삶을 주님께 의탁하면서 생활하지 않는다면 삼손처럼 될 위험이 있습니다. 자신의 힘을 믿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을 믿고 살기 보다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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