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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8회  :  현 직장과 미래에 대한 고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1-23 17: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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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곳이든 어떤 직장과 직업이든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각오가 돼 있었다.  

가구공장 일이 익숙해진 나는 주말 유흥주씨를 만나 회포를 풀며 미래를 논하게 됐다. 유흥주씨는 곧 직장을 그만두고 가발장사를 할 계획 이라면서 처삼촌이 가발장사를 하는데 수입도 좋고 또 적극 도와주겠다고 했기 때문 이란다.  그 말을 듣고 나도 언제까지 소파 커버공 일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됐다.  가구 공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소파 카버공이 되는 길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하루라도 빨리 진로를 다시 결정해야 될 것 같다. 사실 이민의 목적과 꿈이 가구공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삼 남매는 그런대로 학교에 적응을 잘했고 큰 아들 홍석이는 축구팀에 발탁됐다. 토요일 시합이 있다고 해 가보니 축구시합이라기 보다 어린 아이들 공놀이하는 것과 다름이 없는데 코치와 학부모들은 열광을 했다.  축구팀이 처음 생겨 실력이 형편 없는데 우리 홍석이는 한국에서 공을 많이 차고 놀았기 때문에 축구팀 중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됐고 인기가 좋았다.  코치도 페널티 킥이나 프리킥 등 특별한 경우는 “ 홍 홍 “ 하며 홍석이를 선택해 신바람이 났다.  

그 당시 벌티모어에는 KBS -TV 방송국에서 같이 일했던 PD 김규환씨와 그의 부인 김지니(미국 영화 번역) 씨가 있고 탤런트  1기생 이였던 김용석씨 부부가 있어 자주 만났고 김규환씨와 김지니씨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한국어 방송을 하면서 벌티모어 TV 방송국과도 특별한 채널이 있었다.  우리 희정(진아)이는 한국에서 어린이 고전무용 전국 경연대회에서 부채춤으로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김지니씨가 TV 방송국에 추천을 해 특별 출연을 해 극찬을 받았다.  

이민을 선택한 나라 미국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도 희망이 넘치고 모든것이 잘 될 것만 같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미국 국가 사회에서 우리 다섯 식구가 활개를 펴고 잘 살 수 있을지 아무런 복안과 답이 없다. 듣기 좋은 칭찬과 박수는 그것으로 끝이다. 나와 내 가족의 책임은 내게 있다.  

그동안 정신없이 이민 생활을 하다보니 어머니께 소식도 못 전하고 고향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형님과 친지들에게 우리는 잘있고 모든 일이 잘되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편지를 쓰고 또다시 가구공장에서 STAPLE AIR GUN을 쏘며 고된 노동을 계속했다. 

가구공장의 작업구조는 파트별 릴레이식이라 우리 팀이 먼저 바닥을 만들어 보내지 않으면 다음 파트들은 일을 할 수가 없게 돼 있어 쉴새없이 소파바닥을 만들어야 되는 중노동이다. 어쨌든 직장이 있고 또 공장에서는 일 잘한다고 칭찬을 받으니 고되지만 기분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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