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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2부  미국 이민 정착기-6회  :  입학과 직장과 쇼핑-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01-09 18: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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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실력이 부족한 나는 출퇴근이 가장 큰 문제이고 고민이었지만 그에 대한 사실을 아내나 자녀들에게는 알릴 수 없는 나만의 비밀이었다.  교통이 혼잡한  695 Belt Way 고속도로를  30분 이상 헤쳐나가야 공장에 도착할 수가 있다.  일이 끝나면 집에 갈 일이 큰 걱정이다.  오늘은 삼남매가 학교에 입학을 하는 날인데  직장 때문에 아내가 입학수속을 하게 됐다.  공장 일은 눈코 뜰새없이 바뻤고 영어와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파트너가 신체 부자유와 언어 장애자라 그가 말 하는 것을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고충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성실하고 정직한 노동자였고 나는 별다른 문제없이 가구회사에서 고급  소파커버를 만들게 됐다.  

하루 작업이 끝나면 낯선 미국 땅에서 외롭게 나만 기다리는 아내와 삼남매가 그립고 궁금하다.  학교를 잘 다녀왔는지 영어를 못하는데 잘 적응을 했는지 걱정을 하다가 일이 끝나면 복잡한 퇴근길을 헤치고 집으로 달렸다.  기다리는 아내와 삼남매를 만나는 그 순간이  말 할 수 없이  기쁘고 행복했다.  다행히 삼남매는 학교 등록을 잘 끝내고 수업을 잘하고 왔고   학교는 아파트 단지 내에 있어 걸어서 등교를 할 수가  있다.  학교 선생님과 관계자들이 너무나 친절했고 등록도 간단했다고 한다.  등록이 끝나자 삼남매를 각 교실로 데리고 가면서 아내에게 집으로 가라고 해 돌아오면서 걱정을 했는데 무사히 수업을 끝내고 돌아왔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삼남매 학교 문제가 잘 해결이 됐고 학군도 좋은편이라 안심이 됐다.   너무나 감사하다.  

그리고 운이 좋은 탓인지 또 열심히 일을 한 탓인지 직장 상사들이 잘해주었다.  과분하게도  회사에서는 엉터리 기술자인  나를 일을 잘한다고 자주 오버타임까지  특별히 배려해 주었다.   여름이라  5시에 퇴근하면 시간이 많아 가족들과 함께 처음 산 GM세단 승용차를 윤이 나게 닦고 쇼핑을 다녔다.  74년도에는 A & P 라는 식품점이 제일 크고 좋았다.  그 곳에 가면 동대문 시장과 수유리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각가지 식료품과 과일과 담배와 쵸코렛 등 한국에서 살 수 없었던 물건들이 많고 값도 저렴했다.  나는 이민초기 직장에서 퇴근한 후 가족들과 함께 쇼핑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가구공장일은 그런대로 익숙해졌고 어느듯  2주가 지났다.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니 지난 날이 그립고 언제까지 소파커버공 일을 해야 될 것인지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이민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기회의 나라 미국에서 살면서 자녀들에 대한 미래를 개척할 수가 있을까하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특별한 기술과 자격증이 없는 한 갈길은 자영업밖에  없다.  숙제는 선택과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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