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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살 급증… 주범은 스마트폰·SNS 그리고 이것

지역뉴스 | | 2019-12-12 09: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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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의 죽음은 부모들에게는 최악의 악몽이다. 그리고 죽음의 원인이 자살이면 더 고통스런 일이다. 이런 비극이 최근 몇 년 동안 젊은이들 사이에서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부모와 교사, 의사, 정치인들을 포함한 어른들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자살시도 6년새 4배 이상 증가

심각한 사회문제임에도‘쉬쉬’ 

오피오이드 등 약물남용도 원인

수면부족도 우울증에 큰 영향

 

 

지난 10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00~2007년까지 안정세를 보였던 10~24세 청소년의 자살률이 2007~2017년 사이에 56% 증가하여 자살이 청소년 사망의 두 번째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원인은 자동차 사고다.

 

샌디에고 주립대학의 실험 심리학자인 진 트웬지(Jean M. Twenge) 박사는 “사춘기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의 정신건강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말했다. 1995년 이후 출생자들의 정신건강에 관한 책 ‘아이젠’(iGen)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증상과 행동 모두에서 강력하고 일관된 증거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1년 이후 미 전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음독 자살기도가 자살과 함께 거의 400%나 증가했다. 센트럴 오하이오 포이즌 센터의 헨리 스필러(Henry A. Spiller) 디렉터는 “청소년 자살 시도는 지난 6년 사이에 4배나 증가했는데 실제론 그보다 훨씬 많다”고 말하고 “응급실에 실려온 사람들만이 계수됐으니 실제로는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만일 다른 종류의 치명적인 상황이 이처럼 급증했다면 대단한 경보가 울리고 그 원인과 치료에 대한 열렬한 조사가 시작됐을 것이다. 그러나 자살 시도와 자살에 의한 사망은 가족이 비밀로 하면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운명을 맞게 될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과 보호책을 주지 못한다.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전국아동병원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자살예방 조정자인 존 애커먼(John P. Ackerman)은 “이제는 더 이상 이 문제를 무시할 수 없는 시점에 와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위기관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돈만 많이 들고 자살 예방에는 효과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그가 제안하는 것은 “가장 취약한 어린이들을 파악하여 그 아이들이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위기를 맞았을 때 취할 수 있는 일을 가르치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소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일찍 시작해야한다. 우리는 사전에 대비하는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애커먼 박사는 강조했다.

그는 또 “오하이오 주에서만 약 4만명의 학생들이 우울증과 자살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별되었고 그 가운데 수백명의 아이들이 관련 서비스로 보내졌다. 아이들에게 자살이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직접 물어본다고 해서 그것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머리에 심어주지는 않는다. 그런 질문은 오히려 위험을 증가시키기보다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아이들에게 그렇게 어려운 감정을 이야기하도록 도와주면 실제로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자살이 왜 이렇듯 젊은이들 사이에서 위기를 맞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전문가들은 부모와 학교 및 다른 사람들이 이를 수정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스필러 박사는 자살 시도의 증가가 주로 소셜미디어의 영향과 십대 및 청년들이 또래들과 소통하는 방식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과 떼어놓을 수가 없다”고 말한 그는 “주 7일 하루 24시간 연중무휴로 연결되어 있고 스마트폰과 함께 잠자리에 든다. 어쩌면 사이버 왕따일 수도 있고 시기 질투일 수도 있는 많은 일들이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 발견하지 못한 것은 오피오이드 중독 위기와 연결된 십대 자살인데, 그 대신 학령기 청소년들은 학교 다니는 기간(9월에서 12월까지, 1월에서 5월까지)에 자살 시도가 증가한 것을 밝혀냈다.

닥터 트웬지도 젊은이들의 자살 시도와 자살의 증가는 스마트폰 이용과 직접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발달과정에서 이 나이 때는 항상 어려운 시기이지만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의 끊임없는 압력으로 인해 한 단계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청소년의 85%가 소셜미디어를 보고 있다”고 말한 그녀는 “친구와 얼굴을 보며 보내는 시간은 줄었고, 토요일 밤이면 집에 앉아서 인스타그램을 하는 것이 정상인 시대가 되었다. 팔로워의 숫자에 따라 누가 인기 있고 누가 없는지 수치화할 수 있다. 아이들은 소셜미디어에 많게는 하루 8시간을 소비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수많은 부정적 성향과 경쟁, 힘겨루기가 있으며, 자신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나쁜 사이트에 접속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닥터 애커먼 역시 “어린 두뇌는 복잡한 상황을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다”면서 소셜미디어가 젊은이들의 자살 위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 문제를 보다 광범위하게 보고 학교가 이에 대응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학교 내에서 직원을 훈련시키고 위기에 놓인 학생을 선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가정과 학교가 함께 제공하는 경제적, 사회적 및 기술적 요소의 조합이다. 아이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그는 말했다.

오늘날의 십대들의 회복력을 약화시키는 또 다른 문제는 불충분한 수면이다. 트웬지 박사와 공동 저자들은 “인터넷 및 소셜미디어 사용과 청소년의 수면 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으며 “이 문제가 이들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비정상 심리학 저널에서 밝혔다.

그녀는 “두 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십대들의 침실에 스마트폰이 있으면 수면의 양이 줄고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늦게까지 깨어서 전화를 들여다보는 건 아이들에게 너무 유혹적이지만 액정화면에서 나오는 푸른빛은 뇌가 지금이 낮 시간이라고 여기게끔 한다. 그런 기기에서 수행되는 거의 모든 작업은 심리적으로 자극을 주기 때문에 두뇌가 쉬고 긴장을 풀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녀의 조언은 취침시간에 전화를 보지 말고 알람시계를 구입하라는 것이다. 테크놀러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용 방식이 문제라는 그는 우리가 좀 더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테크놀러지 사용에 대해 합리적인 제한을 설정하라고 촉구한다. 그것이 아이들에게도 좋고, 장기적으론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아울러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에는 자녀보호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으니 부모가 자녀의 전화를 오후 9시에 종료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부모가 십대 자녀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면서 기분이 어떤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지 물어볼 것을 권한다. 애커먼 박사는 “이르게는 초등학교 때부터 자살에 관해 책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인생의 이른 시점에서부터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능한 자살 수단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의 충동적인 행동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총, 약물 또는 치명적인 과다복용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By Jane E. Brody>

 

 

 

청소년 자살 급증… 주범은 스마트폰·SNS 그리고 이것
청소년 자살 급증… 주범은 스마트폰·SNS 그리고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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