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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제1부 한국 38년 - 79회   : 난생 처음 탄 항공기 Northwest -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11-14 18: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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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향이 때문에 공항에 환송나온 친지들과 작별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채 몸부림치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정신없이 출국 신고를하고 탑승을 하느라 조국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 대한 감회와 슬픔과 아픔을 느낄 여유조차 없이 우리가족 다섯명은 고아 향이와 함께  Northwest 에 탑승을 했다.  향이는 자리에 앉아서도 계속 울어대 다른 승객들에게 미안했지만 어쩔 수가 없어 혼자말로 향이에게 향이야 울지마라 운다고 달라질 것이 없고 너만 힘이 든다  너의 뼈저린 고통과 슬픔이 먼 훗날 기쁨과 행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너의 아픔은 세상의 일부요 세상의 아픔과 슬픔인 것이다 세상이란 복잡하고 아리송하고 알 길 없는 그렇고 그런 것이란다.  아내와 어린 삼남매는 향이가 울고 불고 악을 쓰는 바람에 정신나간 사람처럼 말이 없고 모두 다 멍한 상태였다.  비행기를 처음 탄 우리 가족은 촌닭같은 모습들이다.  나는 이민이 정해지고 선택한 길인데도 또다시 꿈인지 생시인지 실감이 안나고 오락 가락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치고 기다리고 있는지 가족을 책임질 가장인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아내와 삼남매는 나만 믿고 비행기를 타고 미지의 나라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다.  앞으로 닥치게 될 수많은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암담하기 이를데가 없다.  무모한 나는 무조건 무엇이든 하면 된다  그리고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무에서 유도 만들 수 있다는 그런 의지와 신념으로 자신감을 일깨웠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는가하고 자위했다.  Northwest 승무원과 스튜어디스들이 마지막 점검을 한다.  

그 당시 미국으로 이민 가는 사람들은 거의다  Northwest  항공을 이용했다.  한국 스튜어디스가 나에게 이민을 가시느냐며  TV에서 많이 보았다고 친절하게 도와주어 감사하면서 배우라는 직업으로 인한 사랑과 친절과 호의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했다.  기내가 완전히 정돈이 됐는데도 향이의 울음이 그치지 않았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다.  향이의 슬픔이 어떻든  고국을 떠나 이민길에 오른 우리 가족의 심정이 어떻게 됐든 그리고 탑승객들의 사연들이 무엇이 됐든 정해진 시간에 따라 비행기는 무심하게 활주로를 행해 출발했다.  

나는 멀어지는 공항 건물을 바라보면서 38년간 살아온 정든 나의 조국과  고향 산천과 부모 형제와  생이별을 하고 영원히 재회의 기회를 기약할 수 없는 길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이 카운트 되고 있다.  우리는 곧 떠날 것이다.  어떤 길이 닥치든 우리가 선택한 길이다.  새로운 세계의  도전과  모험과 굳은 각오만이 절실하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모든것이 잘될 것이라고 믿고  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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