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초대형 부럽잖은 ‘15평 교회’ 건축… 깊은 울림

지역뉴스 | | 2019-06-08 22:22:58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경북 경산시 하양무학로교회 주목

‘교회다운 교회’철학 소박한 예배당  

공사비 7천만원… 야외엔 주민 공간

유명 건축가 승효상 씨가 무료설계

.

교회 건축은 크든 적든 부담과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 상상을 초월하는 거액을 들여 초대형 예배당을 짓고도 아무런 거리낌조차 갖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15평(49㎡) 조그만 교회가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퍼뜨리고 있다.

한국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한 하양무학로교회는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로 불리는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설계를 맡아 올해초 완공됐다. 승효상 대표는 국가 건축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교인이 30여명 정도인 교회는 조원경 목사가 1986년 개척했다. 지역 문화유산 세미나에서 만나 알고 지내던 승 대표에게 조 목사가 설계를 부탁했다. 교회가 애써 모은 건축 예산은 7,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승 대표는 흔쾌히 수락했다.

승 대표는 서울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정말로 교회다운 교회를 건축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차였다”며 “가난한 교회일수록 절박하고, 절박할수록 본질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승 대표는 설계비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예배당의 소품들도 직접 디자인했다.

승 대표가 구상한 ‘교회다운 교회’의 핵심은 ‘절제’다. 새로 지은 교회 건물은 네모난 회갈색 건물에 창이 없는 작은 단층 벽돌 건물이다. 소박한 예배당은 50명이 붙어 앉을 수 있는 크기다. 교인수를 늘리는 데는 아예 마음을 두지 않았다.

강대상, 교인석, 성가대석, 낡은 피아노 한 대 등 모두 수평으로 배치했다. 방송 장비도 들이지 않고 조명도 없다. 천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십자가가 걸린 벽면을 비출 뿐이다. 건물 옥상에는 작은 기도 공간을 마련했고 교회 옆에는 야외 예배당을 만들었다. 야외 예배당은 동네 주민 누구나 기도하거나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서울 한국일보에 따르면 승 대표는 “완공된 예배당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눈물을 흘렸다는 지인이 있다”면서 “교회 공간의 본질인 성찰과 참회의 기회를 준 것 같아 건축가로서 큰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승 대표에게 건축을 부탁했지만 “공사비가 얼마나 드는지 가늠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승 대표가 작은 교회 설계를 맡아 정성을 쏟는다는 소문이 퍼지자 대구의 한 벽돌공장 대표는 벽돌 10만장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인근 사찰인 경북 영천시 은해사도 300만원을 기부했고 하양읍 주민들도 동참했다. 이 덕분에 공사비는 약 2억원이 들었지만 한푼도 빚을 지지 않고 건축을 마쳤다.

승 대표는 대형 교회에서 비싼 설계를 여러 차례 요청 받았지만 거절했다. 그는 “설계를 의뢰하는 교회들은 대부분 콘서트홀 같은 부대시설을 강조하거나, 신도들을 위한 편의 시설을 넣어 달라는 요구를 많이 한다”며 “교회답지 못할 뿐 아니라 교회의 기능을 현저하게 훼손하는 것이어서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교회가 쇼핑센터나 회사 건물처럼 생기면 되겠느냐”면서 “교회는 누구나 들어와서 하나님께 기도하라고 만든 집이므로 그 기능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장 본질적인 것만 남겨둠으로써 자신을 성찰하고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게 한 공간이야말로 교회다운 교회”라고 덧붙였다.

‘교회 입구 천장이 뚫려 비가 들어온다’, ‘신도석에 발판과 받침대가 없다’, ’어둡고 썰렁하다’는 등 성도의 불평도 터져나온다. 그러나 조 목사는 “교회가 인간의 몸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가는 곳은 아니며, 하나님과 만날 수 있고 마음의 안식을 취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는 가장 교회다운 교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시골에 지어진 15평짜리 예배당이 교회의 또 다른 얼굴을 세상에 보여주고 있다. 유명 건축가부터 무명의 주민까지 진심과 헌신이 어우러져 빚어낸 ‘예수의 얼굴’이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초대형 부럽잖은 ‘15평 교회’ 건축… 깊은 울림
초대형 부럽잖은 ‘15평 교회’ 건축… 깊은 울림

승효상(오른쪽)대표와 조원경 목사가 하양무학로교회 십자가 밑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그레이스 오 한인회 이사, 김정환씨에 연대 후원
그레이스 오 한인회 이사, 김정환씨에 연대 후원

생필품, 건강식품, 베이글 후원 지난 6월 13일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박은석, 이사장 강신범)가 화재 피해를 입은 김정환 씨 지원 소식을 전한 이후 한인사회의 따뜻한 연대 후원이

한인 엄마 비극, 세 아들에 온정 쏟아져
한인 엄마 비극, 세 아들에 온정 쏟아져

고펀드미 개성해 성금 모금중  조지아주 존스크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살인 후 자살 사건으로 한인 엄마가 사망한 가운데 부모를 한꺼번에 잃은 세 형제를 돕기 위해 지역사회가 발 벗고

조지아 아시안 인구증가율, 타인종 압도
조지아 아시안 인구증가율, 타인종 압도

▪연방센서스국 인구 추정치 발표2020~25년 조지아 인구 50만명↑아시안, 귀넷 등 북부지역에 집중포사이스, 인구증가 90% 아시안  지난 5년간 조지아주 인구증가의 대부분이 소

존스크릭고교 결핵 노출 비상
존스크릭고교 결핵 노출 비상

당국, 학생·교직원 대상 검사 착수 조지아주 존스크릭 고등학교에서 결핵 확진자가 발생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풀턴 카운티 보건국(FCBOH)은 최

독립기념일 연휴 주 전역 고속도로 공사 중단
독립기념일 연휴 주 전역 고속도로 공사 중단

3일 저녁 극심 교통체증 경고 조지아주 교통부(GDOT)가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귀성객과 여행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주 전역 고속도로의 차선 폐쇄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이

GA 기술대 학생, 학사학위 취득 기회 확대
GA 기술대 학생, 학사학위 취득 기회 확대

TCSG∙라이프대 편입학 협약 15개 전공학과 ∙ 58개 과목  준학사 학위를 취득한 귀넷텍 등 조지아 전역 기술대학 졸업생에 대한 학사학위 취득 기회가 확대됐다.조지아 기술대학

금도금 건강자석팔찌가 인기 ‘짱’인 이유는
금도금 건강자석팔찌가 인기 ‘짱’인 이유는

프리미엄 금도금 건강자석팔찌가 조지아 한인사회에서 건강과 패션을 아우르는 웰니스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심리적 만족감, 선물용 수요, 합리적인 가격 등이 주요 요인이다. 고베펄은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둘루스 콜핑 1층 특설매장에서 ‘여름보석 핫 페스티벌’을 열고 다양한 제품을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대규모 주택공급 촉진 법안 통과… 트럼프, 서명 보류 ‘몽니’
대규모 주택공급 촉진 법안 통과… 트럼프, 서명 보류 ‘몽니’

전국 주거비 완화 위해 민주·공화 초당적 추진“유권자 ID법 통과 우선” 트럼프 서명식 전격 취소중간선거 정치 쟁점 비화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미 건국 250주년 기념

260피트 공중서 ‘대롱대롱’…식스플래그 놀이기구 사고
260피트 공중서 ‘대롱대롱’…식스플래그 놀이기구 사고

그네형 놀이기구 10분간 멈춰겁에 질린 탑승객들 극한 공포 캅카운티 식스 플래그에서 대형 놀이기구 운행이 갑자기 멈추면서 탑승객들이 260피트 상공에 10분 동안 공포에 떤 일이

애틀랜타 개스값 더 떨어진다
애틀랜타 개스값 더 떨어진다

“독립기념일까지 3달러 초중반”개스버디 “연말엔 3달러 이하” 메트로 애틀랜타의  개스가격이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전망이 나왔다.개스버디는 23일 “미국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