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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길 위에서

지역뉴스 | | 2019-05-07 21:21:53

시,문학회,이설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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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살자고 묻어 두었던

내 서러운 꿈이 고개를 들면

낙망과 눈물의 배낭을 메고

철부지 계집애가 

풀잎 같은 시를 쓰던

옛날로 가는

기차를 탄다

실패한 모습밖엔 드릴게 없어

어디론가 영영 숨고 싶을 땐

꽃잎이 떨어지는 그 아픔 뒤에

아름다운 열매가 맺힌다고 일러주던

어머니 품으로 가는 

기차를 탄다

고단한 삶 아우성치며 달려가다가

문득 외로워 지면

새벽 하늘에 고요히 누워

태초의 소리에 귀 열어가는

하얀 조각달로 가는

기차를 탄다

저마다의 사연따라

어설픈 웃음 남기며 모두가 떠나갈 때

영원히 변치 않는 약속의 손 흔드시는

언약의 무지개를 처음 보았던

생명수 강가로 가는 

기차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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