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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수치 낮아졌다고 약 중단? 안돼요

지역뉴스 | | 2019-03-01 10:10:04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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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증상 없는 난 괜찮아?

자신이 환자 모르는 사람 많아

뇌졸중·심근경색 합병증 유발

나는 저염소금만 먹어!!

코셔·바다소금도 나트륨 함유

가공식품 등 숨은 섭취 주의를

고혈압은 별 증상이 없어 환자도 진단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관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전신에 영향을 끼치며, 뇌졸중 및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다.

미국에서는 최고(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 최저(이완기)혈압이 80 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한국에서의 진단 기준은 여전히 140/90 mmHg 이상일 때다.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정리한 고혈압에 대한 흔한 오해와 사실을 점검한다. 

#고혈압 가족력이 있다면 예방법은 없다? = 부모나 형제 등 가까운 가족 중에 고혈압이 있으면 고혈압 발병 위험은 높아진다. 가족력은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더라도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해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

#테이블 소금을 더 뿌려 먹지 않으니, 고혈압 관리를 위해 소금섭취량을 충분히 조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모든 환자가 소금의 성분이 되는 나트륨(sodium)을 많이 섭취한다고 다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 중에는 짜게 먹으면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테이블 소금의 40%는 나트륨이 차지한다. 참고로 ¼ 티스푼의 소금에는 575mg의 나트륨이, ½ 티스푼에는 1,150mg 나트륨,  1 티스푼에는 2,3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눈에 보이는 소금이 다가 아니다. 테이블 소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에 숨어 있는 나트륨의 양에 주목해야 한다. 나트륨 섭취량의 약 75%는 토마토 소스, 스프, 케첩 등 조미료, 통조림, 믹스 가루 등 가공식품에서 섭취된다는 보고가 있다.

이미 만들어진 음식이나 반조리 식품,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 등에 부착된 식품 라벨에서 나트륨 함량을 꼭 확인한다. ‘소다’(soda), 나트륨, Na 등은 나트륨을 의미한다.

#건강을 생각해 요리할 때 일반 소금보다 코셔, 바다 소금(sea salt)을 사용한다. 코셔, 바다 소금은 저염분 대체소금으로 알고 있는데? = 화학적으로는 코셔 솔트, 바다 소금 모두 테이블 솔트처럼 나트륨 함량이 40%로 같다. 테이블 소금은 나트륨(Na)와 염화(chloride, Cl)의 화합물. 어떤 소금이든 염화나트륨이라 큰 차이가 없다.

#아무 증상이 없고 나는 괜찮다. 고혈압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 미국 성인 약 1억 300만 명이 고혈압 환자로 추정되고 있지만, 대부분 자신이 고혈압에 해당하는 것을 모르고 있거나, 전형적인 증상을 겪지 않는다. 한국에서도 30세 이상 1,100만명 정도가 고혈압 환자다. 그러나 고혈압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요인이다. 고혈압은 ‘소리 없는 살인자’(silent killer)로 불린다. 고혈압을 제대로 조절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부전 및 심근경색, 신장질환 및 신부전, 실명, 말초동맥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 환자는 신경과민, 발한, 수면장애 등을 겪기 때문에 얼굴도 붉어진다. 이런 증상들이 없으니까 괜찮다? = 그렇지 않다.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혈관을 망가뜨리며, 심장 및 신장 등 다른 장기들, 전신에 걸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자신의 혈압 수치를 알아두고,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와인 마시는 것이 심장에 좋다는 것을 읽었는데, 이는 원하는 만큼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술은 레드 와인을 포함해 적정량을 적당히 마셔야 한다. 자주 과음하거나 폭음, 정기적으로 매일같이 술을 마시면 혈압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또한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부정맥을 야기할 수도 있다.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중성지방을 높이며, 암, 비만, 알코올 중독, 자살 및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술을 마신다면 적당히,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까지가 권고안이긴 하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소량의 음주라도 심장 건강에 좋지 않고, 대장암·유방암을 야기하며, 간에도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폭음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하기도 이르다. 매일 소량을 마시거나 한 번에 몰아서 과음하나 모두 간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심장 건강에도 좋지 않을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이지만 의사가 혈압을 재 주니까, 집에서 굳이 더 잴 필요 없다? = 혈압은 변동을 거듭할 수 있다.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혈압을 재 보고, 기록해 의사를 방문할 때 가져가는 것이 좋다. 혈압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치료 플랜을 바꿔야 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할 때는 매일 같은 시간을 정해 잰다. 아침과 저녁 시간에 재 보거나 의사에게 가정에서 혈압 재는 법에 대해 물어본다.

#고혈압 진단을 받았지만 혈압 수치를 낮게 유지하고 있으므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도 된다? = 고혈압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평생 약을 매일 복용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주치의의 지시와 권고사항을 주의 깊게 잘 따른다. 주치의와 팀을 이뤄 고혈압을 평생 관리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정이온 객원기자>

●나트륨 섭취 줄이는 방법

<미 영양 및 식이요법학회>

육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 반조리 식품 등 집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모든 가공 식품에 섭취에 주의한다. 이들 식품들은 대개 나트륨 함량이 높다.

영양정보 식품 라벨을 꼭 확인한다. 1서빙당 나트륨 함량을 읽어본다. 

과일과 채소를 추가로 더 많이 섭취해서 식단에 칼륨 섭취를 더 늘린다.

바나나, 조리된 시금치나 브로콜리, 감자, 고구마, 버섯, 오이, 키위, 아보카도, 수박 등에 칼륨 함량이 높은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한편 신장질환이 이미 발생한 환자는 지나친 칼륨 섭취는 피해야 한다.

섭취량에 주의한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 등은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콜드 컷(cold cuts), 소시지 등 저장식품도 섭취를 줄인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젓갈 및 장아찌 등 절임류에 염분 함량이 높으므로 주의한다.

통조림 야채는 한번 씻어 사용하거나, ‘노 솔트’(no-salt)라고 적힌 제품을 사용한다. 

가공식품을 선택한다면 저염분 제품을 고른다. 

식탁에는 소금을 올려놓지 않는다.

현미, 퀴노아, 오츠, 통곡물 파스타나 빵 등 통곡물 섭취를 늘린다.

콩류 등 식물성 음식으로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는다.

크래커나 칩을 간식으로 먹는 대신에 소금함량이 거의 적은 무염 견과류를 조금 먹는다. 견과류도 열량이 높으므로 먹는 양에 주의한다. 

자주 먹는 국을 만들 때는 소금이나 간장을 최소화 한다. 국물보다는 건더기를 먹는다. 라면도 염분 함량이 높으므로 양으로 조절하거나 스프를 반만 사용해서 끓여 먹는다. 

혈압수치 낮아졌다고 약 중단? 안돼요
혈압수치 낮아졌다고 약 중단? 안돼요

소금의 40%를 차지하는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혈압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된다.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싱겁게 먹고, 칼륨 함량이 높은 채소와 과일을 더 많이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연합뉴스>

혈압수치 낮아졌다고 약 중단? 안돼요
혈압수치 낮아졌다고 약 중단? 안돼요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 합병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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