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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02-28 20: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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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  )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Ⅰ한국 38년 (43)     

                                                       

수난과 인연의 대방동

책 장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변화도 전망도 없지만 운 좋게 대방동에서 낙양공고 동기생 이기행 군과 최원용 군을 만났다.  두 친구는 물심 양면으로 나를 도왔고 그들은 나의 삶에 정신적인 큰 힘이 되었다.  기행이 어머니는 책을 사 가지고 신길동에서 내려 대방동으로 가는 나에게 맛있는 저녘을 준비해 주었다.  그런데 그 은혜를 갚지 못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무지한 죄인이다.  다행히 최원용 군은 뉴욕에 살고 있어 자주 만나지만 이기행 군은 대전에 살고 있어 미국으로 이민온 후  25년 이상 소식이 끊긴 상태다.  내 잘못이다.  하루속히 그 친구를 찾고 만나야 겠다.  

책 장사 고등학생에게도 세월은 흘러 졸업이 가까이 왔다.  억지 월반을 하고 발악을 하면서 불법도 자행 했던 지난 날들을 사과하고 용서를 빈다.  세상 물정 모르고 순진했던 촌놈이  6.25 동란 이후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터득했다.  대방동에서 만난 이기행 군과 최원용 군 그리고 인천의 박준규 군과 최제갑 군은  나의 은인 들이다.  그리고 대방동은 내 인생을 아로 새기게 한 귀중한 곳이다. 6.25 당시 격전지 내고향 가월리에서 영국군 트럭을 타고 피난 와 내린 곳이고 또 책 장사를 하며 실패와 고통 속에 친구 이기행 군과 최원용 군을 만나고 내 인생의 길을 인도하고 밝혀주신 낙양공고 윤복현 교감 선생님을 만난 곳이다.  선생님은 어느날 아들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우연히 서점에서 나를 만난 후 어려운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동생처럼 도와주고 보살폈다.  자주 선생님 집에서 식사도 함께 했고 사모님도 너무나 친절하고 따듯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신 선생님은 내 운명을 좌우하신 분이다.  

훗날 선생님 때문에 배우가 됐고 또 선생님 때문에 미국으로 이민을 와 지금 이곳 애틀랜타에서 이 글을 쓰게 됐다. 선생님께선 브라질에 살면서 내가 휴스턴에서 사업의 실패로 고난을 겪을 때 물심양면으로 적극 도와 주셨다.   그런데 선생님은 지금 브라질 쌍파울 묘지 안에서 편히 쉬고 계시다.  생전에 제자의 도리를 다 하지 못해 항상 나는 마음이 아픈 영원한 죄인이다.  한심하고 발칙한 못난 제자다.  배은망덕 하게도 장례식 조차 참석지 못하고 이날 이때 까지 브라질이 멀다고 참배 한번 못하고 있는 망극함을 어찌 다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할지 막막하다.  

선생님은 나 뿐만이 아니라 학생들 전체로 부터 존경을 받었던 훌륭한 교육자였다.  선생님 은혜는 갚아도  갚아도 다 값을수가 없다.  졸업을 앞두고 책 장사를 계속 해야 할 것인지 무리를 해서라도 대학을 선택하고 미래를 향해 돌진 해야 할 것인지 기로의 선상에서 고민을 거듭 했으나 길이 보이지 않아 모든것 다 포기하고 귀농을 생각 했으나 그 또한 꼴난 자존심이 허락지 않고 그와 반대로 도전 정신이 살아있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 나는  멋지게 살겠다는 꿈을 포기 할 수가 없어 뛸 수 있고 갈 수 있는데까지 끝까지 갈 결심을 했을때 선생님이 찾이와 곧 졸업을 하게 되는데 앞으로 대학을 진학 할 것인지 또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무엇인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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