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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침] 가곡과 아리아의 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11-11 19: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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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는 지난 주말 애틀랜타 맨즈 앙상블 제4회 정기 연주회가 애틀랜타 교민을 위해 행복과 감동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1월 첫 토요일에는 성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가곡과 아리아의 밤’으로 일요일에는 ‘찬양의 밤’을 주제로 쟌스크릭 한인교회에서 감동의 무대가 마련되었다. ‘가곡과 아리아의 밤’ 연주회에 참석하면서 음악과 헤후하는 시간내내 서정적인 선율에 목말라있었음을 절감하게 되었다. 음악이라는 예술의 공감으로 열리게된 연주회로 무대에 오른 성악인들의 예술혼은 영혼의 비상을 꿈꾸며 아름다운 기량을 헌정하는 모습들이었다. 이봉협 단장의 지휘아래 테너 박승준, 박근원, 스티븐 허, 바리톤 한기창, 소프라노 전주원, 김세연씨의 성악 연주와 피아니스트 장현화씨의 피아노 독주와 반주로 연주회가 진행되었다. 좋은 공연을 놓치지않으려는 음악에 대한 숙연한 마음씨가 적요하기까지 하다. 음악이 있는 공간에서 마음의 여유를 즐기며 정신적 자유를 베풀어 주었기에 음악은 곧 자유라고,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 누렸던 것 같다. 한 곡목, 한 곡목 음율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청중을 매료시키듯 황홀경으로 몰아갔다. 

곡목마다 신선한 기억들을 떠올리게도 하고 천상의 울림이듯 유영하는 선율에 취하게 된다. 음악이라는 예술이 이끌어낸 경지가 이토록 초월적 기쁨으로 도취하게 될 줄이야. 나비가 날아들듯 눈부신 드레스가 살포시 부드럽고 연려한 날개짓으로 등장했다. 소프라노 김 세연 양이었다. 독주곡들이 연주되는 동안 푸름 가득한 청아한 음역과 때론 중후한 음폭으로 여유로움에 녹아드는 표현력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청중과 함께 호흡하듯 선율이 이어가고 있다. 풍성하고 매혹적인 발성으로하여 새롭듯 만나게되는 신세계가 펼쳐진 듯 하다. 환상의 음율에 매료되는 동안 후광에 환하게 드러나 보이는 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 공연장에서 택한 좌석도 일품이었다. 세연양 부모님과의 동행이었기에 최적의 좌석에서 소리의 울림을 즐기게 된 셈이다. 하나님의 선한 은혜로 풍성하게 내려주신 묻어 둘 수 없는 재능과 끊임없는 부단한 노력으로 예술을 향한 신선한 욕망이 빚어낸 극치의 예술 속으로의 몰입을 인도받는 시간이었다.                    

박근원씨의 테너 솔로 또한 목소리가 분출하는 예술의 승화를 맛보게 해주었다. 찰나같은 인생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고 광야같은 생의 겨움도 물안개 같은 아릿함까지도 마음껏 절묘하게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솔리스트가 악기가 되고 언뜻 새로운 창작이 흘러나오는 것 같은 기묘한 신비스러움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 것 같다. 삶의 분진을 씻어내고 신선하고 묘한 어떤 새로운 정율 같은 것으로 채워지는 절묘함으로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전주원 소프라노와 박근원 테너가 노래한 The Merry Widow로 한껏 마음이 고양되고 공연을 이끌어가듯한 무대가 더욱 돋보였다. 연주자와 어우러지며 몸짓과 손짓과 음향에 빠져들기도하며 어느덧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까지도 즐겨보았다. 오페라의 주인공이 된 듯, 쉽게 주어지지 않을 열정의 무대를 즐기게 되다니. 행운이다. 마치 나만을 위한 연주같은 감성의 솟구침을 겨우겨우 누른다. 망라할 수 없는 초연한듯 압도되는 깊음이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진정한 예술혼은 이렇듯 예술이 주는 공감과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비상하게 해주나보다. 글을 쓰는 시간까지도 행복에 젖어있다. 음악이 주는 기쁨과 평온과 행복감에서 빠져나오지 말았으면 싶다.

출연자들은 한결같이 아름다운 성악으로 한껏 무르익어가는 계절의 정취를 선물로 나누어 주었다. 송구영신 절기가 다가오면 은근히 새 행복을 만나기 위한 두리번거림이 시작되고 틈틈이 베풀어지는 음악회나 연주회 소식에 눈을 반짝이게 되는데 기다림 없는 풍성한 음악잔치를 만나게된 것이다. 사람마다 예술을 즐기는 방법이 각각이라 쉽지 않은 곡목도 있었지만 떨림으로 가득했고 감격과 흥분으로 청중을 뒤흔들듯 사로잡는 열창으로 충분한 힐링을 신비롭게 맛보게 해주었다. 마지막 연주로 모든 연주자들과 청중들이 함께 금강산을 불렀다. 아쉬움을 박수로 환호를 대신하며 얼른 자리를 뜨지 못했다. 보여주기 위함이 제거된 선한 모습의 성악가들의 앞날에 음악을 사랑하듯, 자신을 사랑하며 더욱 자신에게 충실하길 빌어드린다. 멋진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로 경의를 올려드린다. 돌아오는 발걸음이 경쾌하고 청명하기 이를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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