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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스칼럼] 커플스의 보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10-23 18: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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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쌀쌀해 지고 올 해도 어느덧 두달밖에 남지 않아서인지 싱글들이나 미혼자녀를 둔 부모님들 모두 싱숭생숭 한 듯 가는 세월을 잡고 싶어한다. 올해는 뭔가 되겠지 했던 그들이 별일이 없이 또 한 해를 보내면서 이제야 맴버 조인하여 열심히 인연을 찾아보겠다는 다짐 덕분에 커플매니저들이 더 바쁜 시즌이 되었다.

 올해 초에 한 재혼남이 찾아 왔었다. 자녀를 직접 양육하고 있는 직장인 아빠로서 정말 성실히 살아가고 있는 분이였다. 자녀가 둘이나 되고 미국거주 신분이 잘 처리가 되지 않은 조금은 불리한 조건이였지만 워낙 성실하고 배려감 좋은 훈남 이였기에 열심히 찾아 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막상 만남을 진행하다보니 역시 어린 자녀들의 양육부담등 여러가지를 문제삼아 매칭이 쉽지는 않아서 리스팅 거절도

 많았고 막상 만남 후에도 에프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긍정적 마인드인 그는 편안하게 기다리며 진행해 나갔다.

 한편 그무렵 한 여성분과 상담할 기회가 생겼다. 이혼한지 얼마 안되는 그녀 역시 자녀들을 양육하며 직장 생활을 하는 성실한 돌싱맘이였다. 성격도 밝고 긍정적이여서 함께 대화하는 내내 참으로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여성이였다. 그러다 앞에서 말한 재혼남이 좋은 매칭이 될거라 확신이 갑자기 들었다. 나이 차이도 서로 좋고 무엇보다 자녀들의 성별이 같아서 한가정이 되기에도 훨씬 수월할 것이며 서로간의 성격이 너무나  잘 맞을 듯 했다. 또한 한쪽이 시민권자이기에 상대방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도 있는 너무나도 완벽한 조합이였다.

그러나 여성쪽에서 이혼하지도 얼마되지 않은데다 아직 회복되지 못한 상처와 두려움은 그녀를 망설이게 했으며 남의 이목역시 굉장히 신경쓰고 있었다. 나 역시 그런 그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 했고 맴버쉽 조인과 신원확인절차까지 거쳐야하는 과정에서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권유 하는데는 한계를 느꼈다. 만남 자체를 시도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이 두사람이 한가정을 이루었을때를 연상해 보니 너무나 잘 어울리는 편안하고 훈훈한 가정임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득단의 조치와 설득으로 그녀에게 제안을 했다. 상대분과 첫만남에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맴버쉽 모두 돌려 줄테니 꼭 만나보라구......(지금 생각해도 회사 절차상 불가능했지만 그 정도로 확신이 있었기에 과감한 제안이였다) 그녀는 조금 안심 한듯, 또는 적극적으로 권면하는 커플매니저의 확신에 찬 눈빛을 봐서인지 수락을 해주었다.

그 후 어떻게 됐을까...... 얼마 전에 그들의 결혼식이 있었다. 낙엽이 조금씩 떨아지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너무도 좋은 날씨가 아름다운 커플을 더욱 빛나게 해줬다. 양 부모님 모시고 조촐하게 치룬 결혼식은 너무 진솔해 보였다.자녀들도 이미 친구처럼 지냈던 사이라 어우러 지는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 없었다. 그들은 첫번째 실수를 발판으로 두배는 더 행복하게 누리고 살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 생각해도 그렇게까지 그녀를 설득했던 것은 내 스스로도 칭찬해주고 싶다. 집요한 설득이 행복한 커플을 또 만들어낸 보람의 순간이다.

앞으로 커플스에서 성혼된 커플들의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세미나, 파티, 강연등을 개최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로 생겼다.

  본인보다 본인의 결혼문제, 배우자를 놓고 더 걱정하고 있는 커플매니저들에게는 매칭이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과 싸울 때가 많다. 때론 지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소식이 전해질때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직시하게 되며 정말 전율과 감동이 밀려온다. 성혼되는 커플들에게는 소개시켜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면 모든 피로와 노고가 풀어지면서 더 열심히 달려가야겠다는 용기가 불끈 솟는다.

커플매니저라는 일은 참으로 매력적이 직업이다. 돈을 벌면서도 고맙다는 인사를 받는 참으로 감사한 직업임에 또 한번 감사하다. 두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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