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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스 칼럼] 한국 커플들을 보면서 달라진 나의 시각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7-07-03 19:19:44

칼럼,커플스,이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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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스케줄로 바쁘게 보내면서 하루도 짬을 낼 수 없는 상황 가운데 한국 결혼정보회사 협약체결 및 고객관리 등으로 출장 겸 힐링타임 차 한달 정도 고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직업이 직업인지라 커플들이나 싱글들만 눈에 들어오는 내 자신을 보면서 스스로 웃음을 자아내곤 했다

커플에게서 예전 보다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이 들어온 것은 젊은 커플들의 애정표현이 굉장히 과감해지고 자유스러워졌다는 점이다.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 마저 들 정도였다. 

큰 대로변에서나 신호등을 기다리면서 포옹하고 있는 모습, 에스칼레이터에서의 스킨십, 공원 벤치에서 무릎에 앉아 백허그 하는 모습은 일반적이다.

물론 솜털이 남아있는 젊은 커플일수록 그 수위는 더욱 과감하다.

우리 때만도 남을 더 의식했던 데이트를 생각했던 때를 비교하는 내 자신이 벌써 구세대구나 깨닫는 순간 슬퍼지기도 했다. 물론 물레방앗간에서의 사랑 이야기 세대에 비하면 우리 때도 위험해 보일 수 있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커플들이 서로의 몸을 밀착하여 서로의 눈을 응시라며 두 손을 꼭 잡고 떨어지면 큰일날 새라 그렇게 가깝게 소곤소곤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 보였다.

뭐가 그리 우스운 이야기이길래 입 꼬리는 항상 올라가 있는지, 보고 있는 나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을 가진 그들을 보기만 해도 흐뭇해진다.

때로는 나의 예쁜 시절을 떠오르게 해주는 귀한 볼거리가 되어 주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눈꼴 사나운 때도 많았다. 예쁘게 봐주기에는 정도가 지나친 애정 행각은 정말 당황스럽다.  바로 앞에 걸어가면서나 엘리베이터를 공유하는 공간이라든지...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러거나 말거나 괴이치 않는 일반 사람들의 반응이다.

쳐다보기는커녕,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기 볼일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더욱 당황스러웠다.

예전에는 가끔 혼내는 어른들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어르신들 마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반응에 그저 이방인처럼 나 혼자 눈만 껌벅거리고 있었다.

개방국가인 미국에서 온 커플매니저가 이렇게 당황해 하는 것은 커플들의 수위 높은 애정행위보다 오히려 수준 높이 달라진 한국사람들의 반응에서 문화적 충격에 놀란듯하다

예쁘고 아름다운 커플들을 보면서 드는 몇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저렇게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려는 저들이 끝까지 결실을 맺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과연 그 사랑이 영원할거라 믿는 저들에게 몇 번의 이별을 통해 자기 인연을 찾을 것일까? 

영원한건 없다는걸 모르는 저 순수함이 오히려 부럽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사랑만으로도 살 수 있을 것 같은 저들이 수많은 상처와 아픔을 통해 만만치 않은 인생을 버텨내야 한다는 것을 그들은 알까? 

죽을 것 같은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부질 없다는 걸 안다면 덜 아파할 텐데...

모든 부부가 저런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고 그래서 더 함께 하기 위해 결혼했을 텐데 점점 세월에 무뎌지고 서로에게 무덤덤해지는 것을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그렇게만 받아들여야 하나?

결국 서로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는 저들의 눈빛이 변질된게 아니라 세월이 지난 만큼 변할 수 밖에 없는 인생에 적응 한 것 일거다

부부생활 20년을 아직도 마주보며 두 손 꼭 잡고 눈을 떼지 않고 서로만 쳐다보고만 있기엔 먹고 살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현실에 적응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변질 된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진화하는 것이다.

연애도 하고 사랑도 하고 그래서 영원히 함께 하고 싶어 결혼을 하여 서로의 짐을 나눠지며 기꺼이 짊어지고 가주는 가정 안에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이 형성 되는 것이다.

마냥 예쁘게 보이는 젊은 커플들의 연애모습 속에는 발견할 수 없는 안정감. 책임감이다.

그래서 연인 같은 부부들을 보거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부부를 보면서 연애하는 예쁜 커플들에게서 느끼지 못한 든든한 모습. 안정된 모습 속에 나 역시 훨씬 편안함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불륜드라마나 그릇된 사랑으로 왜곡되어 있는 현실에서 아직 올바른 가정을 꾸려가는 멋진 부부들이 있기에 내 고국 한국은 건재하다. 덕분에 나의 가정도 돌아보게 되고 힐링 되는 고국방문을 통해 다시 한번 올바른 가정을 이끌어가는 커플매니저로서의 사명을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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