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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대세라지만 마실수록 당기는‘차’의 매력

지역뉴스 | | 2017-06-20 10:10:17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고요한 미각으로 즐기는 한잔 평온함 선사

과일 등과 조합 ‘디저트 티’  핫 아이템으로 

더 제대로 음미하고 싶다면 골든 룰 지켜야 

고요한 미각으로 즐기는 차 한잔의 온기는 평온함을 선사한다. 차는 역사 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랫동안 고대 승려들의 정신을 밝혔는가 하면  영국인의 식탁에서는 술을 밀어내고 지성을 깨우기도 했으며 심지어 아편전쟁까지 촉발시킨 역사의 주연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강력하고 진한 향의 커피에 밀려 주춤한 것도 사실. 이런  차가 다시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차의 음용법에서 골든룰, 보관법까지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무한대의 매력, 차에 취하다

차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그 향과 종류와 음용법이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커피도 추출법과 곁들이는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되지만 차는 그 소비형태가 더 다양하다는 얘기다.

캐나다 출신 티 소믈리에 린다 게일러드는 “생김새와 맛이 다 제각각이나 기본적으로 녹차, 백차, 우롱차, 홍차, 보이차, 황차 등의 잎차는 모두 카멜리아 시넨시스라는 상록식물의 잎으로 만들어진다”며 “기존 품종을 개량해 인간의 개입과 자연 선택의 결과로 특화된 차나무의 종류는 500가지가 넘는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녹차는 산화를 억제해 잎을 딴 상태를 최대한 보존한 것 △백차는 가공을 가장 적게 해 약간의 자연산화만 겪은 것 △우롱차는 알맞게 산화시켜 향을 발산한 잎을 불에 구워 꼬아 다시 굽기를 반복한 것 △홍차는 우롱차와 비슷하게 제조하나 완전히 산화시킨 것 △보이차는 증기를 쐰 가공차를 여러 해 숙성 발효시켜 출하한 것 △황차는 찻잎을 수북하게 쌓아 물이 적신 천으로 덮어 노랗게 색을 들인 차를 이른다. 

한인들에게는 모두 ‘차’로 통칭하지만 사실 미국에서는 이들 차 외에 향이 강한 허브나 약용 식물로 만든 차는 티젠(Tisanes)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캐모마일, 히비스커스, 라벤더, 마테, 루이보스 등이 있다. 차가 커피에 비해 건강음료 대접을 받는 데는 이런 재료들의 약용효과도 한 몫 한다.

전문가는 “커피와 차의 인기에는 큰 순환 주기가 있다”며 “누구나 열심히 달리고 일해야 할 때 커피가 흥하고 커피에 대한 폭발적 인기가 분수령을 찍으면 차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는 사이클”이라고 말했다. 커피가 각성을 재촉하는 음료라면, 차는 잠시 누리는 틈이자 휴식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한인 안모씨는 “차가 전해주는 특유의 행복감이 있다”며 “투명하리만큼 깨끗한 붉은 찻물을 통해 쌉싸래한 향을 느낄 때면 커피를 마실 때와는 완전히 다른 정서적 경험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화려한 디저트티보다는 찻잎을 적절한 방법으로 우린 싱글 오리진티를 선호한다”며 “주전자에 물을 올리고 끓는 것을 기다리는 시간, 차가 우러나길 기다리는 시간, 포트에 담긴 차를 두, 세 사람이 나눠 마시는 시간이 숨가쁜 일상에 작은 쉼표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누구나 누리는 찻자리 

따뜻한 물, 한 숟가락의 찻잎, 2~3분의 시간이면 누리는 찻 자리는 거창한 티타임과는 거리가 멀다. 이렇게 ‘값싸되 고상한 취향’의 향유가 가능하다는 점은 많은 차 애호가들이 차를 예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차 바이블로 통하는 '홍차 애호가의 보물상자'에서 저자 제임스 노우드 프랫은 "차 마시기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면 차의 영혼이 삶 속으로 들어온다"며 "(차가) 아침을 맞을 때는 조력자가, 한밤에는 외로움을 위로하는 친구가 된다"고 말한다. 

▶‘골든룰’을 잡아라

갖가지 향으로 블렌딩된 편리한 티백이 즐비하지만 조금 공들여 직접 차를 우릴 요량이라면 약간의 공부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커피가 요즘처럼 더 많은 각광을 받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고 먹기’로 결심하면서부터”라며 “차 역시 한번 공부하기 시작하면 기분, 상황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다양하다”고 했다.

누구나 몇 가지 간단한 규칙만 지키면 ‘집에서 내가 우린 차가 제일 맛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 

이른바 골든 룰(The five golden rules)이다. 요약하자면 △찻잎은 개봉 후 2, 3개월 안에 마시는 등 신선한 것을 쓴다. △찻잔과 티 포트 등은 끓인 물을 넣어도 5도 가량 내려가는 만큼 원하는 물 온도가 있다면 미리 예열해 쓴다 △티 스푼으로 적당량의 찻잎을 계량하는 법을 익힌다 △물의 적정 온도와 △우려내는 시간을 지킨다 등이다.

차에 조금 익숙해졌다면 디저트티 도전도 어렵지 않다. 추천 차로는 애플티, 바나나캐러멜티 등이다.

‘애플티’ 설탕에 재어 둔 사과를 한 조각 담은 잔에 잘 우린 홍차를 따라낸다. ‘바나나캐러멜티’는 포크로 으깬 바나나 반 개에 300㎖의 물을 넣고 반으로 졸 때까지 졸이다, 찻잎 3티스푼을 넣고 섞는다. 

여기에 우유를 넣고 섞은 뒤 한 번 끓어 오르면 캐러멜을 넣고 뚜껑을 덮어 3분간 우리면 아이들도 좋아하는 밀크티가 완성된다.

▶제대로 보관해야 제맛 

집에서 즐길 때는 차의 보관법도 관건이다. 모르는 차를 살 때는 소량 포장을 택하는 등 조금씩 구비하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둬야 한다. 

특히 향신료 근처나 냉장고 안에 두는 것은 금물이다. 

찻잎이 수분이나 근처의 온갖 향을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단단히 밀봉해 공개나 습기로부터 차단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커피 대세라지만 마실수록 당기는‘차’의 매력
커피 대세라지만 마실수록 당기는‘차’의 매력

차는 그 향과 종류와 음용법이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마켓을 찾은 한 소비자가 차 섹션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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