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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음모론 빠져 CDC에 총기난사

지역뉴스 | | 2025-08-11 11:22:27

CDC, 총격사건, 백신 음모론, 에모리대, 총기난사. 케니디 연방보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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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에모리 포인트 총격사건 범인

평소 우울 호소… 코로나 백신 비난

CDC 직원들 “우리가 표적” 충격

책임론 비등 보건장관 CDC 방문

 

8일 오후 에모리 포인트 CVS 에서 인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건물을 향한 총격난사 사건으로 총격범과 경찰 1명이 숨졌다. 총격범은 평소 코로나 19백신 음모론에  빠져 있었다고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사건으로 CDC 직원들은 11일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개학을 앞두고 있던 에모리대와 재학생, 교직원들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순직 경관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 등 정부 수뇌부가 백신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음모론 확산을 부추긴 책임이 가볍지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건개요- 경찰 발표와 언론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8일 오후 늦은 시각 애틀랜타의 CDC 본부에서 한 남자가 총기를 꺼내 난사했다. 나중에 이름이 패트릭 조셉 화이트 (30)로 밝혀진 이 남성은 CDC 건물로 들어가려다 경비원들에 제지당한 뒤 건너편에 있던 CVS으로 이동한 뒤 갑자기 총기를 꺼내 사격을 가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한 명이 총에 맞고 숨졌다. 희생된 경찰관은 디캡 경찰 소속 데이빗 로즈(33)로 확인됐다.

총격범 화이트는 CVS 건물 2층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고 숨진 것인지, 자살로 숨졌는지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건 직후 CDC 본부 건물들에는 총탄 흔적이 수십 군데 남아있었고 현장에는 수십개의 탄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고 언론은 전했다.현장에서는 범인이 지니고 있던 5정의 총기가 회수됐다. 총기는 대부분 그의 부친 소유로 적법하게 등록된 총기로 파악됐다.

 

▲총격범 신상∙범행동기- 사건발생 직후 안드레 디킨슨 애틀랜타 시장의 확인되지 않았다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다수 언론들은  총격범 화이트는  평소 코로나19 백신 음모론에 빠져있었고 정신질환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최근 몇 주 동안 정신건강 문제로 도움을 구하려고 했으며, 그의 부친은 경찰에 아들이 자살 충동에 시달렸다고 말했다.특히 화이트는 자신의 건강상 문제의 원인이 코로나19 백신에 있다고 생각하고 평소 여기에 매우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따라 감염병 대처를 총괄하는 CDC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역 언론들은 전했다.

 

▲순직 경관- 사고 현장에서 범인의 총을 맞고 사망한 로즈 경관은 2024년 9월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디캡 경찰에 합류했다. 사건 당일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전에는 해병대 4년과 귀넷 카운티 셰리프국에서 근무한 경력도 갖고 있다. 모친 드비안 엣킨슨은 “아들은 다시 같은 상황이 일어나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슬픔을 억눌렀다. 로즈의 아내는 3번째 아이를 임신 중이어서 주위 사람들은 더욱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사건 이후 CDC 앞에 설치된 로즈 경관 추모공간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오전 현재 디캡 경찰이 개설한 고펀드미 모금 계정에는 유가족을 위해13만달러가 모금돼 있다.

 

▲ 충격에 빠진 CDC∙에모리대- “우리가 표적이었다”며 극심한 충격을 받은 CDC 직원들은 11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CDC는 사무실 재개방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건물 보안과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이다.총격 당시 CDC 건물 창문 수십개에 총탄 자국이  나있었고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면서 다수의 출입문과 안전장치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 직원은 “이번 주 내내 재택근무를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사건발생 직후 휴대전화를 통해 긴급대피령을 접한 에모리대 학생들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 4학년생은 “학기 중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에모리 포인트에 살았다는 한 졸업생은 “누구라도 언제든 총격에 휘말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예”라면서 걱정했다.

 

▲연방 보건장관 책임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연방 보건장관에 대해 그가  평소 백신에 대한 불신을 공공연하게 드러내면서 백신 음모론을 사실상 부추긴 책임이 가볍지 않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CDC에서 해고된 전직 직원들의 모임인 '파이어드 벗 파이팅'은 성명을 내고 "케네디는 과학과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끝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으면서 CDC 직원들을 악마화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자"라면서 그가 백신과 CDC에 대한 "적개심과 불신을 조장했다"고 비난했다.

평소 예방접종, 특히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강한 불신을 표출해온 케네디 장관은 의사들이 돈을 벌려고 백신 접종을 권한다고 주장해왔다. 

비판을 의식한 듯 케네디 장관은 11일 오전 애틀랜타 CDC를 방문해 수전 모나레즈 국장과 회동을 가졌다.

연합∙이필립 기자 

 

사건 발생 후 CDC 건물 앞에 마련된 순직한 데이빗 로즈 경관 추모공간에 꽃다발이 놓여 있다.<사진=11얼아이브 뉴스>
사건 발생 후 CDC 건물 앞에 마련된 순직한 데이빗 로즈 경관 추모공간에 꽃다발이 놓여 있다.<사진=11얼아이브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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