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어느덧 11월 산천초목 오색찬란하게 물든 천고마비의 계절 아름다운 절경 무정하게 지나면 춥고 매운 겨울이 닥쳐올 것이며 낙엽이 휘날리는 윤회의 이 순간 먹을 것 입을 것 쉴 곳이 없는 노숙자들은 걱정이 태산같아 한숨을 몰아쉴 것이다. 그 동안 한인 미션 아가페 회원들이 어려움에 처한 노숙자들을 위해 계속 음식을 제공해왔고 오는 11월 9일에는 애틀랜타 섬기는 교회에서 미션 아가페(제임스 송, 이은자) 회원들이 사랑의 점퍼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한인동포들은 따뜻하고 사랑에 넘치는 베품의 행사를 외면하지 말고 가난의 구제는 나라도 못 당한다는 잘못된 옛말을 믿지 말고 사람다운 도리를 다해야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돕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을 따르자. 인생사 밉든 곱든 잘살든 못살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길동무들이다. 고백하건데 필자도 그동안 미션 아가페 회원들과 힘을 함께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항상 마음의 빚이 있고 그들을 존경해 왔다. 다시 한번 헐벗고 가난한 노숙자들을 위해 봉사해온 아가페 회원들께 감사를 표한다. 수십년 간 말없이 불평 없이 하나님과 예수님 가르침 따라 가난한 자와 고통받는 자들을 돕기 위해 온정을 베풀어온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코리언 아메리칸 미션 아가페 회원들이 있어 가슴을 펴고 편히 살 수가 있다.
오는 11월9일 섬기는 교회에서 개최될 사랑의 점퍼 나눔 행사에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 돕고 베푸는 일은 보람 있고 신바람나는 가장 중요한 삶의 일부다. 베풀면 베풀수록 하나님께 영광을 드릴 수 있는 길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옛말이 있다. 돕고 힘을 합치면 모든 일이 쉽게 성사가 될 것이다. 앞으로 미션 아가페가 보다 더 많은 선행과 봉사를 할 수 있게 지원해야 될 것이다. 코리언 아메리칸들은 불행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돕는 후예임을 알리면서 자손만대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존경의 대상이 되도록 하자. 마음과 성의가 문제고 상부상조에 대한 정의로운 생활철학이 문제다. 베푸는 따뜻한 손길이 절실하다. 격려의 말 친절한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을 수가 있다.
우리 코리언 아메리칸들은 헐벗고 굶주린 노숙자들을 외면하지 말고 적극 사랑을 베풀자. 사노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고 또 도움을 주며 살아야 된다. 가능할 때 있을 때 잘하자. 세월은 빠르고 인생사 허무하다. 모든 것 지나면 다시 올 수 없는 기회다. 각박한 이민생활 어렵고 힘들지라도 나보다 더 어렵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최소한 마음으로라도 돕고 베푸는 행렬에 참여하는 것이 사는 보람과 맛과 기쁨의 일부일 것이다. 남보다 수십 수백배 일하고 노력해가며 갖은 역경을 다 겪고 이겨낸 후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은 칭찬의 대상이고 전혀 탓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배려하고 도울 수 있는 인성과 따뜻한 마음이 있어야 사는 보람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어차피 세상은 빈부의 차가 있고 혼자는 살 수가 없는 운명이다. 삶에 대한 귀중한 각가지 뜻과 의미를 깊이 헤아리며 지혜롭게 나눔과 베품에 대한 진미를 깨달아야 될 것이다. 오는 11월9일 섬기고 베푸는 마음으로 섬기는 교회에서 사랑의 점퍼 나눔 행사를 함께 하며 뜻깊은 행사를 가을 하늘아래 펼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