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밀턴 대서양으로 물러가
FL주지사 “당초 예상보다 덜 해”
조지아 남부해안 해일·폭풍 경보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를 관통한 뒤 10일 현재 조지아 남부 해안지역에는 해일과 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에 따르면 허리케인 밀턴은 10일 정오 현재 등급 1로 세력이 약화된 채 케이프 캐너버랠 동쪽 135마일 떨어진 대서양에 위치하고 있고 시속 20마일 속도로 이동 중이다.
밀턴이 해안에서 멀어지고 있지만 바람방향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플로리다 중부지역에서 조지아 남부지역 해안에 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 해일의 높이는 3-5피트 정도로 예상되며 강한 열대성 폭풍도 함께 불 것으로 보인다.
밀턴으로 인해 조지아 지역에서는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플로리다에서는 10일 현재 4명이 사망하고 템파 60만 가구를 포함해 주 전역에서 300만 가구의 전력이 끊긴 상태다.
사망자 4명은 모두 밀턴이 상륙하기 전 발생한 토네이도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리다 기상청은 9일 하루 동안 126건의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당초 예상보다는 피해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0일 “허리케인 위력이 크긴 했지만 헬린 때와 비교해 덜 심각했으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평가했다.
밀턴이 물러가자 애틀랜타를 비롯해 조지아에 마련됐던 대피소의 인원도 급격하게 줄었다. 조지아 중부 지역에 설치된 적십자 대피소의 경우 9일에는 70여명이 몰렸지만 10일 오전에는 14명만이 남아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