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전문가 칼럼] 해외에서 한글 글쓰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0-09 11:20:16

전문가 칼럼,윤관호, 국제펜한국본부 미동부지역위원회 회장,한글,글쓰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저는 미국인들과 오랫동안 일을 해 왔으나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이민 1세대라 그런지 저의 의식을 표현하는 데는 한글이 영어보다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한글은 과학적이고 발음하는 대로 표기하기가 영어보다 쉽습니다.

 

영어는 발음하는 대로 표기 하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큰 애가 세 살, 막내가 한 살 때 한국에서 미국에 왔지만 한인교회에서 한글을 배워 한글을 잘 씁니다. 집에서는 부모들과 한국어로만 소통하게 하였더니 한국말도 잘 합니다.

많은 한인 교회에서 2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대학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곳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미동부한인문인협회 주관으로 20 여년 동안 뉴욕과 뉴저지 고교에서 한글로 백일장 행사도 하고, 우수 학생에게 격려금도 주고 있습니다. 이곳 한인들은 한국어로 말할 때나 한글로 글쓰기를 할 때 가급적 영어 단어를 쓰지 않고 우리 말과 한글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 뉴스를 보면 지도자급 인사들이 텔레비전 방송에 나와 순수한 우리 말이 있는데도 영어 단어를 쓰는 것과 대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태어나서 성장하며 교육 받고 생활하던 곳을 떠나 이민 생활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이민 1세들은 미국에서 교육을 받지 못해 한국에 있었으면 안했을 일도 생계를 위해 열심히 합니다. 자녀들은 부모가 생업에만 몰두하고 잘 돌봐주지 않고 이해해 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습니다.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것 같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갖는 문화적 이질감에 놀라면서도 포용하며 다독여야 합니다. 영적인 생활을 하고자 종교를 갖고 교회나 성당에 다니는 분들이 많고 절에 다니는 분들도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며 영적인 생활도 추구하고 있습니다.

뉴욕은 미국 문명의 중심에 있고 고층빌딩이 즐비한 곳입니다. 뉴욕은 꿈을 이루기 위해 역동적으로 도전해 보기도, 실패하여 좌절감에 빠지기도 쉬운 곳입니다. 강과 바다에 인접한 뉴욕은 한 시간 정도만 차를 타고 나가면 산과 호수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글로 글짓기를 하는 분들은 바쁜 이민생활 가운데도 시간을 내어 글을 씁니다. 내가 살던 고국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는 마음을 순수하게 합니다. 다문화 사회에서 지킬 것은 지키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 들이며 다양한 소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틈틈이 글을 쓰는 동안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마음의 여유도 갖게 되고 기쁨도 갖게 됩니다. 자신의 의식과 정서를 글로 표현하여 책이나 신문에 발표하고,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은 즐거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말과 한글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 사는 동포들도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리 나는 대로 쓰기 쉬운 표음문자인 한글이 있기에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상형문자로 표기하는 표의문자인 한문을 쓴다면 자유롭게 글을 쓰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한글은 한인사회에서 소통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문학적인 글을 쓰는데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한글문학을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글 이민문학은 미국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부터 이민자가 대폭 감소하였기에 2세, 3세들에게 한글을 배우도록 교육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영어로도 정확하게 번역할 수 있는 이들이 한글문학을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윤관호 국제펜한국본부 미동부지역위원회 회장>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병역법 위반 고발로 여권이 막혔다, 그래도 현지에서 풀린 이유

케빈 김 법무사 “여권 연장만 하러 왔는데, 발급이 안 된다고요?” 미국 서부에 체류 중이던 30대 초반 A씨는 재외공관 창구에서 이 말을 듣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유효기간

치아 교정 똑같이 받아도… 50대 아빠가 엄마보다 만족, 왜
치아 교정 똑같이 받아도… 50대 아빠가 엄마보다 만족, 왜

정주령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교정과 교수팀성별·연령별 치아교정 치료 만족도 차이 규명 치아 교정을 받은 성인 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치료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조기전형… 지원자 능력·복합적 요소
속속 발표되는 조기전형… 지원자 능력·복합적 요소

진짜 ‘드림 스쿨’ 찾을 계기불합격 통보는 재평가 기회감정 추스르고 현실적 조건보류 시 지속적 관심 표명 대부분의 대학들은 매년 12월 중순 전후로 ‘조기전형’(Early Deci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조지아 핫 뉴스! ] “리버티 뮤추얼·세이프코,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 대폭 인하 발표”“귀넷 카운티 호텔 총격 사건…경찰 긴급 출동 조사 진행 중”“조지아 우편배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9] 등을 내준다는 것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9] 등을 내준다는 것

정국희 어부바 하고 등 내밀면좋아라 업히는 아이를 생각하다가단풍잎 같은 세 살 이쁜 손 어깨위에 얹히면몸에서 풍금 소리 퍼지는 걸 생각하다가다른 말로는 도저히 표현될 수 없는어부바

[행복한 아침] 시간의 무늬

김 정자(시인 수필가)       12월도 겨우 열흘 남짓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12월은 우리에게 무엇으로 오는가’라는 질문 을 비켜설 수 없는 세밑이라 시간 유속을 유독 유난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관련 동영상 유포, 교육청 조사 착수 풀턴 카운티 교육청 소속 경찰관이 버스 안에서 학생에게 테이저를 사용한 혐의로 직무가 정지되고 조사를 받고 있다. 교육청은 19일 이 사실을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조지아, 스포츠 도박 놓고 또 ‘갑론을박’

“불법도박 성횡…세수 증대”주장 불구정치권, 중간선거 앞두고 이슈화 부담  내년 주의회 개회를 앞두고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놓고 또 다시 찬반 논쟁이 일고 있다.조지아는 지난 20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알파레타 대형 폰지 사기범 유죄인정

기소 1년 만에 검찰과 유죄합의피해액3억달러·피해자 2천여명 3억달러가 넘는 폰지사기 혐으로 기소된 알파레타 소재 우령 투자회사 대표가 연방검찰과 합의에 따라 유죄를 인정했다. 기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한인상의, 50주년 기념 가면무도회 갈라 성황

"새로운 50년 향한 비전과 도약 다짐"창업지원 공모전 '티파니'에 1만 달러  애틀랜타 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5시 둘루스 캔톤하우스에서 200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