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남부∙해안 폭풍 주의보
허리케인 밀턴 간접 영향권에
허리케인 헬린 피해 복구작업이 한창인 조지아 동남부 지역에 또 다시 열대성 폭풍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에 따르면 현재 규모 4등급의 허리케인 밀턴이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시속 160마일의 속도로 플로리다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밀턴은 9일 밤 혹은 10일 새벽 플로리다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 템파 지역을 중심으로 51개 카운티에는 6일 이미 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론 드산티스 주지사는 “1주일 분량의 식량과 식수를 확보하는 한편 즉각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밀턴은 플로리다에 상륙한 뒤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조지아 북부 및 중부지역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을 예보됐다. 그러나 사바나와 발도스타 등 남부와 해안지역은 2인치에서 6인치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고 NHC가 전했다. 국립기상청은 이 지역 일대에 폭풍주의보를 발령했다.
조지아 재난관리청(GEMA)은 플로리다 주민 대피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애틀랜타 등지에 무료 캠핑장을 마련해 놓고 있다. GEMA는 플로리다 주민들에게 헬린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남부 지역보다는 애틀랜타와 컬럼버스, 메이컨 등 북부 지역으로 대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