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지평선] 벙커버스터의 진화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10-04 15:20:48

지평선,정진환,한국일보 논설위원,벙커버스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지난달 27일 이스라엘 공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레바논 헤즈볼라 본부가 초토화됐다. 7층짜리 주거건물 4개 동을 폐허로 만든 이스라엘 전투기의 대규모 공습에는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BLU-109’로 불리는 관통 폭탄, ‘벙커버스터’가 사용됐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사전에 헤즈볼라 지도부 회의 계획을 포착했고, 지하 18m 본부에서 회의를 주재하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희생양이 됐다.

 

벙커버스터는 군사위성을 이용한 유도시스템으로 표적에 접근하고, ‘드릴링’을 통해 지하까지 뚫고 들어가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다. 지하기지나 지휘소가 과거와 달리 온전할 수 없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하 핵시설 파괴를 명분으로 2000년대 초반 미국으로부터 BLU-109 수백 기를 수입했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도 사용했다. BLU-109는 탄두 중량 1톤에 지하 15m 이상 뚫고 들어갈 수 있다. 1980년대 중반 실전 배치됐고, 한국을 비롯한 미국 우방국에 수출됐다고 한다.

벙커버스터 진화는 계속돼 2010년대 실전 배치된 미군의 GBU-57 MOP은 지하 60m 이하로 뚫고 들어가 ‘끝판왕’으로 불렸다. 전폭기에서 투하해 표적까지 유도하는 방식이다. 중량만 14톤에 달해 가오리 형태의 B-2 스피릿이 GBU-57 MOP을 운반, 전개할 수 있는 유일한 전폭기라고 한다. 이스라엘도 이 무기를 원했지만 운반 수단이 없어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국군의날 대형 이동식 발사 차량(TEL)에 실려 외형을 처음으로 드러낸 ‘괴물 미사일’ 현무-5는 지하 100m 아래까지 뚫고 들어갈 수 있다. 탄두중량만 8톤, 총중량 36톤의 지대지 미사일이다. 우리 군의 3축체계 가운데 공격당한 뒤 반격하는 대량응징보복의 핵심수단이다. 북한은 6·25전쟁 이후 미사일 등 주요 군사기지나 지휘소를 산악 동굴이나 지하시설에 두고 있어 벙커버스터 수요는 넘치는 셈이다. 북한도 7월 ‘화성-11다-4.5’로 명명된 탄두 중량 4.5톤의 재래식 탄도탄을 시험발사해 남북의 재래식 군비 경쟁 또한 가속화하고 있다.

<정진환 본국 한국일보 논설위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내 마음의 시] 가을이  오네

이 종 호(애틀랜타문학회 회원) 너무 덥다고밀어 보내지 않아도떠날 때 알고 있는 여름은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금새 떠날걸 알면서도호들갑 떨며 아우성치던 우리는 언제 그랬냐고 

[애틀랜타 칼럼] 인생의 사계절(사추기)

이용희 목사인생의 사계절 중 중년기 그 중에서도 남성의 중년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중년을 묶고 있는 몇 개의 사슬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정체감의 혼란입니다. 중년기는 흔

김효지 대표, '1031 교환' 강연회 개최
김효지 대표, '1031 교환' 강연회 개최

턴키 글로벌 리얼티, 1031 교환 설명세금 혜택을 통한 자산 증대 소개부동산 투자 전문 기업 '턴키 글로벌 리얼티'(Turnkey Global Realty·대표 김효지)가 8일

말뿐이었던 소수인종∙여성 기업 우대
말뿐이었던 소수인종∙여성 기업 우대

ATL시, 지원금액 부풀려 기록할당액 일반기업 지원에 사용 소수인종과 여성 소유 기업들에 대한 애틀랜타시의 실제 재정지원 규모가 서류상에 기재된 금액보다 상당히 적은 것으로 드러나

차에 두 반려견 묶어 끌고 가다 버린 남성
차에 두 반려견 묶어 끌고 가다 버린 남성

한 마리는 사망···경찰 공개수배동물단체,  5천 달러 현상금까지  반려견 두마리를  차에 묶어 끌고 가다 버린 남성의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동물보호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  홍종수 4대 담임목사 위임예배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 홍종수 4대 담임목사 위임예배

홍 목사, "십자가의 복음을 들고 나아가자!"김은수 목사 권면, 서삼정 목사 축사 전해   아틀란타 제일장로교회 제4대 담임으로 홍종수 목사를 세우는 위임예배가 PCA 장로교단 소

"예수님께 인도해주는 중요한 사람이 되자"
"예수님께 인도해주는 중요한 사람이 되자"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게, 청년의 심장처럼 뜨겁게’아틀란타 한인교회 8년만에 임직예배둘루스에 위치한 아틀란타 한인교회(권혁원 목사)는 지난 3일 ‘2024 신령직 임직예배’를 개

드디어 2024 대선 본선∙∙∙승부 ’Nobody Knows’
드디어 2024 대선 본선∙∙∙승부 ’Nobody Knows’

조지아 조기투표율 53%민주- 불안서 안도감으로공화- 우려 분위기 확산 치열했던 선거전을 마치고 마침내 2024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왔다. 하지만 승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1일

〈포토뉴스〉 푸른투어, 1등 담청자 경품 증정
〈포토뉴스〉 푸른투어, 1등 담청자 경품 증정

푸른투어 애틀랜타 지사(지사장 유니스 강)가 지난 31일 경품 추첨을 진행한 가운데, 1등 경품 당첨자에게 1일 상품을 전달했다. 이날 1등 당첨자는 대한 항공 & 델타 항

올해 이민 추방자수 14년래 최대
올해 이민 추방자수 14년래 최대

연방 국토안보부 집계 연방 이민 당국이 국경은 물론 다양한 루트로 미국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들을 적발해 항공편을 포함한 추방조치를 통해 해외로 추방한 이민자의 수가 2024년 회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