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ATL 방문당일에만 1만여명
11월 대선을 위한 유권자 등록 마감일(10월 7일)을 며칠 앞두고 4만여명의 유권자가 재등록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AJC는 1일 조지아 국무부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은 유권자 등록현황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특히 재등록 유권자 중 약 4분의 1인 1만 311명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애틀랜타를 방문한 7월 30일 당일에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유권자 재등록 현상에 대해 어번대 미첼 브라운 정치학과 교수는 “해리스의 애틀랜타 방문시기에 유권자 등록 홍보가 증가했기 때문이거나 해리스 후보에 대한 관심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브라운 교수의 분석대로라면 통상 재등록한 유권자의 투표율이 높다는 점에서 일단 높은 유권자 재등록률은 해리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올해 7월 이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만 모두 4만 5,000여건에 달하는 유권자 등록 말소 요청이 있었지만 대부분 기각당했다. 기각당한 유권자 등록 말소 요청 대부분은 공화당 등 보수 진영에 의해 이뤄진 것들이다.
공화당 등은 부정선거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오래된 유권자 명단 말소를 주장해 왔다. 반면 민주당과 진보단체들은 부정기적 혹은 잦은 유권자 명단 말소는 유권자 투표권을 침해할 수 있으며 정기적인 명단 관리를 통해서만 말소 절차가 진행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지아 국무부는 올해 초 사망과 중복 등록 등의 이유로 수천명의 유권자 등록을 말소한 바 있다. 또 지난 두번의 대선 기간 동안에는 모두 10만여명의 유권자 등록이 말소됐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