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린으로 곳곳서 안타까운 소식
7세∙4세 아동 화재로 사망도
조지아 17명 사망 공식 확인
허리케인 헬린으로 인해 조지아에서는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또 30일 오전 현재까지 주 전역에서 최소 수십만 가구가 정전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케인 헬린으로 조지아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리고 플로리다 등에서 최소 5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지아 주정부는 28일 “조지아에서는 17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조지아 비싱관리청과 국토안부국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는 구조대원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구조대원이 속한 블랙셔 소방대 측은 “소방대 부책임자 레온 데이비스가 구조 활동 중 쓰러진 나무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면서 “데이비스는 평소에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소방관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외에도 헬린으로 인해 사망한 피해자 중 안타까운 소식들도 전해졌다. 맥더피 카운티에서는 이동주택에 나무가 쓰려져 주택 안 침대에 누워있던 27세 엄마와 1달된 두 쌍둥이가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워싱턴 카운티에서는 7세 소년과 4세 소녀가 집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발생한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리치몬드 카운티에서는 89세의 여성이 그리고 어거스타 교외지역에서는 77세의 남성이 각각 주택 위에 쓰러진 나무로 인해 사망했다.
헬린으로 인해 정전피해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조지아 파워에 따르면 30일 오전 현재 주 전역에서 최소 37여만 가구가 여전히 정전사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했지만 많은 비로 인해 30일 현재 홍수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국립기상청이 밝혔다.
헬린이 물러가자 정치인들의 피해현장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존 오소프 상원의원 등은 28일 발도스타를 찾았다. 30일에는 켐프 주지사와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이 어거스타 피해현장을 방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켐프 주지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피해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도 30일 발도스타를 방문해 긴급구호물자를 전달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방문을 앞두고 이 지역 일부 관계자들은 트럼프의 방문이 되레 피해 복구 작업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