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인사이드] 3차 대전은 임박했는데…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23 17:34:11

인사이드,옥세철,LA미주본사 논설위원,3차 대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이스라엘 ‘새 국면’ 전면전 임박?”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쓰는 무선호출기가 일제히 폭발했다. 그 다음 날에는 무전기가 폭발했다. 이로 인한 사상자 수가 수천 명이다. 뒤이어 감행된 것은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공습이다.  

하루, 하루 급변을 고하고 있는 중동사태를 요약한 한 국내 신문의 헤드라인이다. 

‘라이언 루스’란 이름을 기억하는가. 트럼프가 선거 유세 중 벌어진 암살기도로 귀에 총상을 입은 게 지난 7월이다. 그리고 두 달 후 2차 암살기도 사건이 발생했다. 그 2차 암살기도범의 이름이다. 한 주 전에 발생했다. 그런데 벌써 그 이름이  잊혀져가고 있다. 

격동의, 아니 그보다는 소름이 끼친다고 해야 하나. 그런 뉴스들이 계속 쏟아지고 있어서다.

사람들이 매일 같이 죽어나가고 있다. 전쟁 발발 2년6개월이 지난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사상자 수는 합쳐서 100만이 넘는다는 월 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다. 러시아 측이 60여만(전사자 20만) 우크라이나는 40만(전사자 8만)에 이른다는 추산이다.  

푸틴은 군부로부터 계속 병력동원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 뒤따르는 보도다. 다른 말이 아니다. 막대한 인명손실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거다. 

또 쏴댔다. 북한은 지난 1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일종인 600㎜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데 이어 6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것이다. 테헤란 발로 전해지고 있는 뉴스는 더 섬뜩하다. 푸틴 러시아의 도움으로 이란은 핵무장 완성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핵이든 재래 전력이든 쉬지 않고 군비를 확장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식량과 에너지 비축에 여념이 없다. 전시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거다. 그 중국이 연신 대만을 흘겨보면서 남중국해에서 계속 필리핀을 후두들겨 패고 있다. 9단선도 모자라 10단선을 치고 남중국해는 죄다 ‘중국 영해’라는 일방적 선언과 함께.

중동에서, 미국에서, 멀리 유럽에서, 동아시아에서, 그러니까 지리적으로 볼 때 각기 별개의 사건으로 보인다. 그런 이 사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한 세대 이상 지탱해온 ‘팍스 아메리카나’다. 그런데 그 기반이 여기저기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더 나가 헤즈볼라와의 전쟁도 그렇다. 이는 단순한 국지전쟁이 아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온건 아랍국들 간의 동맹을 어떻게든 저지시켜야 한다.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의 합의 사항이다. 그 ‘독재세력 쿼드’가 배후에서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하마스,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을 사주해 일으킨 글로벌 전쟁의 일환이다. 그들의 하나같은 목적은 오직 하나, 서방, 특히 미국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트럼프 2차 암살기도’- 이 사건의 양태는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지원을 둘러싼 이견 대립이 정치적 폭력으로 이어졌고 또한 안팎으로 미국이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위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 안보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지의 지적이다.  

무너져 내리고 있는 ‘팍스 아메리카나’- 이는 어디서부터 비롯된 현상일까. 관련해 주목되고 있는 것은 연방의회 산하 국가방위전략위원회(NSRD)가 최근 발표한 ‘국방전략서(NDS) 검토 보고서’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하고 도전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머지않아 여러 지역에서 주요 적대국들, 다시 말해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과 동시다발적 전쟁에 말려들 수 있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에 펴낸 국방전략서(NDS)는 유럽과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그리고 동아시아에서의 보다 큰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다.’ NSRD 보고서의 주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이어 중-러-이란-북한 ‘독재세력 쿼드’가 블록을 형성, 협력을 강화해가고 있는 오늘날 상황에서 미국의 기존 국방 전략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 미국의 군사구조와 산업기반은 잠재적인 글로벌 전쟁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준엄한 기소장을 날렸다. 

요약하면 3차 세계대전이 가까운 장래에 일어날 가능성은 높아가고 있는데 미국은 너무 허약해 그 전쟁을 막을 수도, 또 승리를 자신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광야의 외침’이라고 할까. 그런 경고의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 하나가 12년 전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의 지적이다. 계속 이어지는 대폭적인 국방예산 삭감, 이는 미국의 리더십 약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를 했던 것.‘ 3개 지역에서 동시 전쟁수행 능력’을 주창한 10년 전의 미기업연구소(AEI)의 국방관련 보고서도 같은 맥락의 경고였다. 

그러나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민주당도, 공화당도. 블루 아메리카도, 레드 아메리카도.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좌파의 이데올로기가 풍미하는 분위기에서. 그러면서 10여 년의 세월을 허송했다. 

그 대가를 치루고 있다는 것이 허드슨연구소의 월터 러셀 미드의 지적이다. 

오는 11월 대선을 기점으로 워싱턴은 국방전략에 대한 대대적 수정작업에 들어갈까, 아니면 여전한 ‘거짓 평화’의 세기말적 풍조에…. 

<옥세철 LA미주본사 논설위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김하성 돌아왔습니다” 한국어 빌보드 광고
“김하성 돌아왔습니다” 한국어 빌보드 광고

김하성과 1년 계약 애틀랜타, 9월 이적 당시 "환영합니다"에 이어 한국어 마케팅 계속 김하성과 계약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한국어 광고  김하성(30)과 1년 계약한 미국프로야구

“반지천국 보석 쇼핑, 크리스마스 전후를 노려라!”
“반지천국 보석 쇼핑, 크리스마스 전후를 노려라!”

고베쥬얼그룹 아틀란타 특별전, 연말 최상의 득템 타이밍2025년 12월 19일(금) ~ 12월 23일(화) 단 5일간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연시는 보석 쇼핑의 ‘골든 타임’으로

미 자동차 업계… 전기차 접고 내연차로 회귀
미 자동차 업계… 전기차 접고 내연차로 회귀

전기차 지원 종료 직격탄중 저가 공세에 시장 잠식포드, 사업전략 대포 수정배터리 생산 사업도 청산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포드가 부진에 빠진 전기차 사업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선언

[법률칼럼] 병역법 위반 고발로 여권이 막혔다, 그래도 현지에서 풀린 이유

케빈 김 법무사 “여권 연장만 하러 왔는데, 발급이 안 된다고요?” 미국 서부에 체류 중이던 30대 초반 A씨는 재외공관 창구에서 이 말을 듣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유효기간

치아 교정 똑같이 받아도… 50대 아빠가 엄마보다 만족, 왜
치아 교정 똑같이 받아도… 50대 아빠가 엄마보다 만족, 왜

정주령 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교정과 교수팀성별·연령별 치아교정 치료 만족도 차이 규명 치아 교정을 받은 성인 환자 중 남성이 여성보다 치료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는 조기전형… 지원자 능력·복합적 요소
속속 발표되는 조기전형… 지원자 능력·복합적 요소

진짜 ‘드림 스쿨’ 찾을 계기불합격 통보는 재평가 기회감정 추스르고 현실적 조건보류 시 지속적 관심 표명 대부분의 대학들은 매년 12월 중순 전후로 ‘조기전형’(Early Deci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현관 택배 훔치던 10대에 총격, 2026조지아 경제 전망,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셋째 주 조지아 핫 뉴스! ] “리버티 뮤추얼·세이프코,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 대폭 인하 발표”“귀넷 카운티 호텔 총격 사건…경찰 긴급 출동 조사 진행 중”“조지아 우편배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9] 등을 내준다는 것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9] 등을 내준다는 것

정국희 어부바 하고 등 내밀면좋아라 업히는 아이를 생각하다가단풍잎 같은 세 살 이쁜 손 어깨위에 얹히면몸에서 풍금 소리 퍼지는 걸 생각하다가다른 말로는 도저히 표현될 수 없는어부바

[행복한 아침] 시간의 무늬

김 정자(시인 수필가)       12월도 겨우 열흘 남짓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12월은 우리에게 무엇으로 오는가’라는 질문 을 비켜설 수 없는 세밑이라 시간 유속을 유독 유난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풀턴 학교 경찰, 학생에 테이저 발사...직무정지

관련 동영상 유포, 교육청 조사 착수 풀턴 카운티 교육청 소속 경찰관이 버스 안에서 학생에게 테이저를 사용한 혐의로 직무가 정지되고 조사를 받고 있다. 교육청은 19일 이 사실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