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총기반대 학생단체 연합시위
일부 학교선 시위참여시 처벌 경고
애팔래치고교 총격사건을 계기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전역에서 강력한 총기규제를 주장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시위는 학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가 하면 일부 학교는 처벌 경고에 나서는 등 학생들의 시위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애틀랜타시에 위치한 독립대안학교인 모건 올리브 스쿨 재학생들은 19일 오전 주 의사당 앞에서 강력한 총기규제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같은 시각 주 의사당에서는 주상원 주최 총기안전 관련 청문회가 열리고 있었다.
모건 올리브 스쿨 재학생들의 이번 시위를 학교 측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이뤄졌다. 이 학교 설립자이자 교장인 사다니아 올리버 스톤은 “올바르고 정당한 시위 조직은 학생들의 시민운동 참여 수업 중 일부”라면서 “총기 보호보다 아이들 보호가 우선이라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며 이제는 (총기폭력이) 아이들이 용납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며 학생들의 시위를 지지했다.
20일에는 조지아 청소년 정의 연합과 ‘생명을 위한 행진(MFOL)’ 이라는 학생 총기 반대 단체가 주 의사당을 중심으로 애틀랜타 도심에서 시위에 나선다. MFOL은 2018년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 총격사건 이후 조직된 학생 단체다.
이날 시위에서 학생들은 검은 옷을 입고 강력한 총기 규제를 주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시위에서 ‘기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총기 보호가 아니라 아이들 보호’ 등의 구호를 외친다.
현재 이들이 계획하고 있는 시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학생들에게 빠르게 전파되고 있어 애틀랜타는 물론 조지아 전역에서 참여자들이 모일 것으로 시위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이번 시위 참여를 수업 방해로 규정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케이터 고교는 지난 18일 학생들에게 교실을 떠나지 말 것을 당부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 학교는 만일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는 경우 정학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