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증(言-19, 4급)
*문서 권(刀-8, 5급)
증권 투자는 어느 때 사고, 어느 때 파느냐? 즉 ‘때’를 판단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참고가 될 만한 명언을 찾아보자. 먼저 ‘주식․공채․사채 등의 유가 증권’의 ‘證券’이란 한자어를 확실하게 알아본 다음에!
證자는 ‘고발하다’(accuse)가 본뜻이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이고, ‘오를 등’(登)이 발음요소임은 撜(건질 증)도 마찬가지다. 고발할 때는 증거가 필요했기 때문인지 ‘증거’(evidence) ‘증명하다’(prove)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券자는 ‘칼 도’(刀)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위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卷(쇠뇌 권)도 마찬가지다. ‘계약’(agreement)이 본뜻인데, ‘문서’(document) ‘증거’(evidence) ‘약속’(promise) 등으로도 쓰인다.
證券은 ‘증거(證據)가 되는 문서[券]’이 속뜻인데, ‘유가 증권’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많이 쓰이고, 법학에서는 ‘재산에 관한 권리나 의무를 나타내는 문서’라 정의한다.
증권 투자에 참고가 될 만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사기’의 화식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화식열전’은 약 2 천여 년 전 당시 재벌들의 일생을 상세히 소개해 놓은 것이다. 참고로, 필자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주식을 사거나 판 적이 없으니, 이 말을 경험론적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비쌀 때는 개똥같이 여겨 팔아 넘기고, 쌀 때는 주옥같이 여겨 사들여라.”
貴出如糞土, 귀출여분토
賤取如珠玉. 천취여주옥
- ‘史記’ㆍ貨殖列傳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고품격 한국어>,<선생님 한자책>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