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우(宗愚) 이한기 (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인협회원· 애틀랜타문학회원)
둥, 두웅둥, 두웅둥, 둥
넋나간 껍질을
잔인(殘忍)하게 두드리는
고수(鼓手)의 북채
처절(凄切)한 고통(苦痛)을
심장(心臟) 울리는 소리로
승화(昇華)하는 넋나간 껍질
흥(興)겨워 춤추는 검은머리
둥, 두웅둥, 두웅둥, 둥
바람에도 절규(絶叫)하는
넋나간 껍질의 원혼(冤魂)
둥, 두웅둥, 둥둥둥
그리고 침묵(沈默)한다
전쟁 영웅(英雄)의
승전고(勝戰鼓)
넋나간 껍질의 환희(歡喜)
질기디 질긴 민초(民草)의
신문고(申聞鼓)
넋나간 껍질의 절규(絶叫)
두 귓가를 맴도는
노래 'Distant Drums'
심장(心臟)을 울리는
넋나간 껍질의
환희(歡喜)와 절규(絶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