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티 42% 의료사각지대
66%가 산부인과 병원 없고
43%는 산부인과 의사 없어
산모 건강을 위한 조지아의 의료여건이 전국 다른 지역에 비해서 상당히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 단체인 마치 오브 다임스는 10일 ‘갈 곳이 없다:미 산모 의료사각지대’ 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통상 산모 의료사각 지대는 산부인과 병원이 없거나 산부인과 의사가 젼혀 없는 지역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는 전체 카운티의 42%가 산모 의료사각 지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평균은 35%다. 구체적으로는 조지아 카운티 중 66%가 산부인과 병원이나 출산 센터가 없고 43%는 산부인과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5%는 단 한 명의 산부인과 의사만 보유하고 있다.
또 조지아에서는 산모의 9.4%가 가장 가까운 산부인과 병원에 가기 위해서는 30마일을 이동해야 하는데 이는 전국 평균치보다 9%나 높은 수치다. 산모 의료사각지대에 사는 임산부가 산부인과 병원까지 가기 위해서는 평균 32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사각지대가 아닌 곳에 사는 산모보다 두배나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조지아에서 산모 의료사각지대에 살고 있는 가임기 여성은 모두 15만 2,000여명으로 무보험 비율은 23%에 달한다. 이 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한 해 9,5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열악한 산모 의료환경으로 조지아의 조산율과 영아 및 산모 사망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아 마치 오브 다임스는 조지아를 ‘F’ 등급으로 평가했다.
CDC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서 2022년 조지아 산모 사망률은 10만명당 32.1명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고 영아 사망률은 1,000명당 7명으로 전국에서 9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마치 오즈 다임스 조지아 지부 모자건강 국장 타마라 메이슨은 “조지아의 산모 의료환경은 전국 평균 이하이며 더욱 우려되는 것은 산모를 위한 전반적인 의료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점”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