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支泉) 권명오(수필가 / 칼럼니스트)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변해가면서 짧고 혹은 길게 살다가 죽게 되고 죽은 후에는 폐품이 되고 흙이 되거나 한줌의 재가 될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늘나라나 아니면 재생의 미래가 있을 것이며 또 종교와 믿음이 다른 사람들은 결과가 다를 것이다. 그렇게 변하다가 끝나게 되는 그 자체가 삶이다. 수명이 짧든 길든 모든 생명체들은 삶의 순간을 각자 나름대로 변해가며 살다가 흙이 아니면 재가 될 것이고 그렇게 태어나고 죽는 것이 순리인 동시에 진리인 것 같다. 그 때문에 삶의 귀중한 인생사를 어떻게 사는 것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배우고 깨달아가며 바르게 변하면서 살아야 자신과 가정과 국가와 국민과 인류사회가 행복해질 것이다.
그런데 잘난 사람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과 힘과 재력이 많은 사람들이 인류사회를 위해 선행을 베풀어야 정상인데 그와는 반대로 그런 위인들이 인성이 가장 더 고약하고 이기적이라 큰 문제가 발생한다. 그 때문에 세계 각 나라 국가 사회가 광란의 굿판을 벌이고 있다. 국가사회의 질서가 불안전한 후진국들은 더욱 심각하다. 미국도 선거 때마다 유권자와 후보들 간에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 때문에 불만과 함께 지도자 부재론이 심각한 상태다.
필자는 공화당 성향인데 8년 전에는 트럼프 후보에게 투표를 했고 4년 전에는 바이든 후보에게 투표를 했는데 뜻밖에 내가 투표한 두 후보가 다 대통령으로 당선이 됐다. 필자는 그 당시 두 후보가 다 부정적이었지만 어쩔 수없이 선택을 하고 투표를 했을 뿐이다. 다른 유권자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투표를 했는데 이번 대통령 선거가 또 고민이다. 투표를 하기는 해야 되는데 트럼프도 싫고 바이든도 싫고 새로 등장한 해리스 후보도 믿을 수가 없어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다. 어쨌든 세상은 계속 변할 것이고 변하는 것은 역행이나 배신이 아니고 순리인 동시에 진리요 정도인 것이다. 그동안 인류사회가 계속 바르게 변해왔기 때문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과학의 발달로 인해 변화가 지나쳐 인성이 메마르고 이기적으로 변해 순리와 진리가 정도를 이탈한 상태다. 사람은 누구나 변하게 돼있고 모든 생물은 변할 수밖에 없지만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이 너무나 잘못 변하고 있다. 나만 잘 살겠다고 나만 옳고 정의라고 외치는 괴상망측한 변화가 정의로 둔갑한 상태다. 그 때문에 날이 갈수록 세상이 시끄럽고 싸움이 그칠 날이 없다. 자기의 철학과 견해와 이념이 제일이라고 외쳐대며 타협할 줄 모르고 극한 투쟁을 마구 하는 변화된 인성들 때문에 인류사회에 비극이 그칠 날이 없다.
그동안 인류사회는 계속 변하고 진화돼왔고 그리고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해 찬란하고 아름답게 빛나 신나게들 먹고 마시며 장수할 수 있는 변화의 삶을 누렸다. 만약 인간들이 변화를 통한 재창출의 능력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자세히 알 길은 없지만 물이 흐르지 않고 변하지 않으면 썩을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모든 생명체들이 전혀 변하지 않는다면 큰 재앙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들이 현명하고 지혜롭게 변화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될 것이다. 삶은 변하게 돼있고 그것이 순리요 정도인데도 사람들이 무지하게 자신의 욕심과 목적을 위해 잘못 변화를 추구해 재앙을 초래하고 자신은 물론 인류의 죄악이 될 헛된 망동을 자행하고 있다. 바르고 정의롭게 변하지 못하면 무가치하고 권력과 명예와 부를 다 가져도 삶이 행복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애지중지했던 지나친 욕망들이 다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 사람답게 인간답게 서로 사랑하고 베푸는 변화를 통해 후회 없는 행복한 삶을 누리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