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법원에 민사소송 접수해 진행 중
이홍기에 한인회·개인계좌 제출 요구
한인회 재정을 허위로 보고하고 공금을 횡령해 공탁금으로 제출한 애틀랜타 한인회 이홍기 씨에 대한 사법적 심판 절차가 착수됐다.
애틀랜타 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지난 8월 26일 귀넷 슈피리어법원에 민사소송(소송번호 24-A-07609-1)을 접수해 이홍기 씨가 한인회장에 취임한 2022년 1월 1일 이후 모든 은행계좌 거래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의 원고는 애틀랜타 한인회이며, 피고는 이홍기(Simon Hong Lee)로 명시됐으며, 원고측 소송은 피치트리코너스 소재 로펌인 톰슨, 오브라이언, 캐플러 & 내슈티 법인이 맡았으며, 담당 변호사는 소송전문 제이 패트릭 오브라이언 변호사와 지난 6월 선거에서 귀넷 슈피리어법원 판사로 선출된 투완다 러쉬 윌리엄스 변호사이다.
이번 소송의 핵심 제목은 “한인회 재정에 대한 불만 제기”이며 소장 및 소환장 전달지는 스와니 이홍기씨 거주지로 명시됐다. 이씨가 이 소장을 전달받았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소장을 전달받는 시점으로부터 1달 이내에 응답을 해야만 한다.
소장은 한인회의 목적과 역할 등을 설명한 후 이홍기 씨가 한인회 회원에게 분기별 수입/지출 보고서를 제공할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이홍기 씨는 2022년 코리안 페스티벌 수익금을 11월 25일에 2만8,480.02달러를 알려지지 않은 계좌로 이체했으며, 2022년 12월 25일에 발생한 한인회관 스프링쿨러 동파 사고 보험 보상금 15만8,417.32달러를 2023년 4월 4일 은행계좌에 입금했으나 한인회 분기별 재정보고에 이 사실을 누락시켰다. 이후 2023년 9월 이씨는 5만10달러를 인출한 후 다시 입금과 인출을 반복했다. 한인회장 공탁금으로 제출한 돈을 의미한다.
소장은 이홍기 씨가 동파 보험 수령금, 한인축제 후원 및 수익금, 한인회장 재임 시 받은 모든 후원금 내역, 회장 취임 이후 한인회 계좌(최소 7개) 및 개인계좌 거래내역 및 기록문서를 모두 즉시 제공하도록 법원의 명령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법원에 요청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우선 이홍기 씨가 회장 재임 시 사용한 모든 한인회 은행계좌 거래내역은 물론 이홍기 씨 개인 통장까지 모두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소환장(subpoena)의 의미를 갖는다. 이홍기 씨가 은행계좌 거래내역을 제출하지 않으면 변호사가 은행에 직접 거래내역 공개를 요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원고측 로펌은 계좌 거래내역을 확보한 후 과학적 정밀 회계조사(forensic)를 거쳐 이씨가 불법을 저지른 혐의가 밝혀지면 형사고소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대책위는 이씨가 한인회 공금을 횡령해 회장 재선 선거를 위한 공탁금으로 제출한 점 등을 이유로 이씨의 제36대 한인회장 당선을 원천무효로 결의한 바 있다. 비대위는 향후 이씨가 법원의 소환장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씨 및 추종세력의 한인회관 접근금지 명령과 계좌동결을 사법당국에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홍기 씨의 최측근 중 한 명에 대한 은밀한 사생활 소문이 한인사회에 나돌고 있어 공개될 경우 개인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하고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