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라그란지 경찰 10대 소년 체포
경찰 "단순 위협도 중범죄" 경고
애팔래치고교 총격사건 발생 닷새만에 10 대 소년이 다수 학교를 대상으로 테러 위협을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라그란지 경찰은 9일 밤 15세 소년을 11건의 테러 위협 중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소년은 9일 오전 지역내 11개 학교에 총격을 가하겠다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소년의 신원을 파악해 집을 수색했지만 무기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 등 수사기관은 실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학교 위협에 관한 어떤 단순 발언과 농담도 중범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조지아 수사국(GBI)은 지난주 애팔래지 고교 총격사건 후 그 동안 학교를 대상으로 한 위협사건을 검토한 결과 대부분 형사 기소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실체 없는 위협으로 판명된 경우가 많았지만 실제 처벌을 받은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무기과 폭발물 그리고 살해 명단까지 갖고 있다고 말한 애틀랜타 교외 에타와 고등학교 재학생 두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주변의 한 제보자가 이들의 계획을 경찰에 알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이들은 결국 20년 형을 선고 받고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GBI 관계자는 “학교 위협 혐의자는단순 협박일 경우라도 중범죄자로 취급돼 범죄기록과 실제 징역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성년자라도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게 되고 범죄 성격에 따라 성인으로 기소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