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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노인 돌봄 서비스 비용은 얼마나 될까?

미국뉴스 | | 2023-12-18 09:54:45

노인 돌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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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인 돌봄 시스템 비용은 일반인이 부담하기 힘들 정도로 비싸다. 연방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 중 약 3분의 2는 고령이 되면 장기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러나 형태 구분 없이 노인 돌봄 비용이 미국인 평균 소득보다 높은 것이 늘 문제로 지적된다. 메디케어 등 기타 건강 보험을 통해 청구할 수 있는 비용도 많지 않다. 보험회사 젠워스 자회사인 캐어스카웃이 2021년부터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노인 돌봄 비용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서비스 형태·범위·지역에 따라 큰 차이 발생

노인 3분의 2는 어떤 형태이든 도움 필요해 

요양원 가장 비싸고 주간 돌봄 서비스 저렴 

비용 직접부담 또는 가난해야 정부지원 받아

 

생활 지원 주택인 어시티드 리빙 비용의 경우 로드아일랜드와 워싱턴 DC가 미주리 또는 사우스다코타의 2배를 넘는다. 또 오클라호마와 루이지애나의 요양원 비용은 연 7만3,000달러 정도지만 코네티컷은 두 배가 넘는 18만2,000달러로 비싸다. 

24시간 재택 돌봄 서비스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도 연간 약 16만달러의 비용이 든다. 연방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미국인 5명 중 1명은 5년 이상의 서비스가 필요하고 10명 중 1명은 10년 이상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처럼 높은 노인 돌봄 서비스 비용을 대비하는 미국인은 드물다. 매서추세츠 주립대-보스턴의 마크 코엔 노인 돌봄 서비스 및 지원센터 디렉터는 “대부분이 노화를 머리카락이 하얘지고 동작이 느려지는 것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라며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행동과 인지 장애는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이지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노인 돌봄 서비스 비용을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서비스 형태에 따라 비용 결정

비용은 얼마만큼의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지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스스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나? 매일 돌봄이 필요한가? 스스로 식사, 목욕, 이동이 가능한가? 스스로 약을 복용할 수 있나? 세탁과 반려동물 처리가 가능한가? 등의 서비스 범위가 비용 계산에 영향을 미친다. 크게 네 가지 형태의 노인 돌봄 서비스가 있는데 같은 서비스라도 돌봄 정도에 따라 비용이 좌우된다. 

▶요양원(Nursing Home): 요양원은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지만 일반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는 노인을 위한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전문 간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집에서는 힘든 여러 활동을 매일 실시할 수 있다. 1인 1실 침실의 중간 비용은 연간 약 10만8,405달러이며 2인 이상 공유 침실 비용도 연간 9만4,900달러에 달한다. 2인 이상 공유 침실 비용의 경우 미주리주는 연간 7만1,175달러지만 알래스카주의 경우 무려 37만8,140달러 주별로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재택 돌봄(In-Home Care): 목욕, 옷 갈아입기, 약물 복용 등의 개인 간병을 제공하는 재택 돌봄 서비스 비용은 시간당 27달 선이다. 개인 간병 없이 요리, 청소 등의 집안 일만 돕는 돌봄 서비스는 시간당 평균 19달러(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36달러(미네소타주)로 역시 주별로 차이가 크다. 재택 돌봄 서비스의 경우 필요한 서비스 정도와 상관없이 서비스 제공업체가 최소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4시간 재택 돌봄 서비스의 비용이 연간 20만달러 이상으로 가장 비싼 형태의 돌봄 서비스다. 

▶생활 지원 주택(Assisted Living): 생활 지원 주택은 요양원에 비해 돌봄이 덜 필요한 노인을 위한 공동 거주 시설이다. 일반적으로 개인 침실이 제공되고 공동 식당, 활동 공간 등의 공간에 물리치료사, 간호사 등 돌봄 인력이 상주한다.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 비용은 연간 3만6,000달러(미주리주)에서 8만3,730달러(워싱턴 DC)에 달한다. 비용은 제공되는 서비스에 따라서도 결정된다. 예를 들어 치매 노인 돌봄은 월평균 1,7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든다. (2020년 국가 노인 주거 및 돌봄 투자센터 자료).  

▶노인 주간 돌봄(Adult Day Care): 데이케어 시설에서는 주간 근무 시간 동안 식사와 여러 활동, 기본적인 약품 서비스와 함께 교통편을 제공한다. 비용은 하루에 35달러(앨라배마)에서 156달러(노스다코타)로 전국 평균 비용은 78달러/일이다. 

■주별로 비용이 다른 이유는?

노인 돌봄 서비스 비용은 지역 생활비와 상관없이 결정될 때가 많다. 동네 식료품비가 싸다고 해서 장기 노인 돌봄 서비스 비용도 저렴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노인 데이케어 비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노스다코타의 경우 연간 4만600달러(중간 비용)를 지불해야 한다. 재택 건강 보조 서비스의 경우 미니애폴리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연간 8만5,000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사미어 샤 캐어스카웃 CEO에 따르면 노인 돌봄 서비스 비용은 업체 간 경쟁과 근접성에 따라 결정된다. 뉴욕과 워싱턴 D.C.와 같은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 거주 노인은 돌봄 서비스 제공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반면 시골 지역의 경우 돌봄 서비스 제공업체가 3~5개에 불과한 경우가 많고 심지어 한 업체가 여러 지역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 시골 지역 거주 노인은 업체 선정 선택의 폭이 좁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업체가 비용을 좌우할 때가 많다.  

샤 CEO는 요양원 비용이 연간 37만8,140달러로 전국 평균 2배가 넘는 알래스카주를 예로 들었다. 알래스카주의 면적은 약 70만 평방마일에 달하지만 요양원 서비스 제공업체는 18곳에 불과하다. 또 외딴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도 다른 노인에 비해 높은 비용을 제공해야 한다. 교통편을 제공하는 데이케어 서비스의 경우 기사 인건비와 유류비 등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인구가 적어 돌봄 서비스 수요가 낮은 지역에서도 건물 관리비 등의 요인으로 인해 노인 1인당 내야 하는 돌봄 서비스 비용이 높게 책정된다.   

■정부 보험 지원 범위는? 

65세 이상 노인이 부상을 당했거나 심각한 질병이 발생하면 연방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어를 통해 입원비와 재활 치료비(약 수주) 등을 지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메디케어는 단순 노화로 인해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에게는 비용을 지원하지 않는다.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지원하는 메디케이드의 경우 장기 돌봄 서비스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 그러나 메디케이드는 남은 저축과 소득 자산을 다 사용할 때까지 돌봄 서비스 비용 지원이 시작되지 않는다. 메디케이드 수혜 자격이 돼도 일부 돌봄 서비스 제공업체는 메디케이드로부터 바우처를 지급받지 않기 때문에 이들 업체로부터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장기 요양 보험 업체도 있지만 까다로운 가입 조건과 제약 사항으로 가입 노인이 적은 편이다. 

따라서 장기 노인 돌봄 서비스를 받으려면 비용을 스스로 지불할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해야 한다. 아니면 소득이 매우 낮아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연방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재택 돌봄 서비스를 받는 노인 중 약 80%는 가족 등의 무급 간병인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 브루킹 연구소의 2020년 조사에서는 미국 성인 10명 중 1명은 가족 내 다른 성인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자녀가 부모의 돌봄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매서추세츠 주립대 노인학 연구소의 잰 무클러 디렉터는 “성인 자녀가 부모를 돌봐야 하는 경우 대개 직장을 포기해야 한다”라며 “노인 장기 돌봄에는 어떤 형태로든 비용이 발생하는데 누군가가 이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으로 비용은 계속 오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연방 지역사회 생활 관리국’(ACL)에서 운영하는 노인 요양 서비스 찾기 서비스를 통해 지역별 돌봄 서비스 업체의 연락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https://eldercare.acl.gov/

 <준 최 객원기자>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노인 돌봄 서비스 비용이 갈수록 높아져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LA 동부에 있는 한 노인 생활 지원 주택의 모습. 							          <준 최 객원기자>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노인 돌봄 서비스 비용이 갈수록 높아져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LA 동부에 있는 한 노인 생활 지원 주택의 모습.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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