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중형’

미주한인 | | 2024-04-24 09:02:04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워싱턴주 50대 남편

숲속에 산 채로 묻어

유죄인정·13년형 선고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폭행한 후 납치해 산 속에 생매장을 시도했던 50대 한인 남성이 살인미수 등 혐의에 대해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아내는 자신과 자녀들이 받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재판부에 중형을 요청했다.

워싱턴주 서스턴카운티 법원은 지난 22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2급 살인미수혐의로 기소된 안재경(55)씨에게 징역 13년형과 보호관찰 3년, 전 부인 안모(44)씨 평생 접촉금지를 선고했다고 King5 등 시애틀 지역매체들이 보도했다.

한인 남편의 아내 생매장 살해 미수라는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2022년 10월 워싱턴주 레이시에서 발생했다. 당시 남편 안씨는 별거 중인 아내가 사는 집으로 찾아와 심한 말다툼 벌이다 폭행한 후 아내를 납치해 생매장하려 했다.

부인 안씨는 이날 법정에서 폭행 당시를 회상하며 남편에게 받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상세히 설명하는 진술서를 낭독하고 오열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부인 안씨는 자녀들과 교회에 다녀온 후 집에 돌아와 남편 안씨가 와 있는 것을 보고 자신들이 싸우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아이들을 아이스크림을 사갖고 오라고 내보냈다. 자녀들이 집을 나선 후 안씨 부부는 말다툼을 벌였고 남편 안씨의 폭행이 시작됐다.

그 후 남편 안씨는 부인의 팔과 다리를 덕테이프로 묶고 눈과 입을 막은 채 자신의 차량에 태워 집에서 7마일 정도 떨어진 숲속으로 데려가 19인치 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산 채로 암매장을 시도했다. 당시 남편 안씨는 부인의 가슴을 칼로 찔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부인 안씨는 12시간 동안 구덩이에 누워 있다 피투성이가 된 채로 극적으로 탈출했다.

지난 3월 유죄를 인정한 남편 안씨의 변호인은 사건 당시 안씨가 노숙자였고, 친구와 가족으로부터 고립된 상태였으며,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로 인해 약물 과다복용 상태였다며 선처를 구했다. 안씨는 “잘못된 행동으로 가족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점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그날로 다시 돌아가 집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법정에 들어서는 안재경씨. <King5>
법정에 들어서는 안재경씨. <King5>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웃들에 ‘협박문자’ 한인 남성 체포

괴롭힘·스토킹 혐의 30대 한인 남성이 온라인상 괴롭힘 및 스토킹 혐의로 체포됐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경찰에 따르면 문모(30)씨가 뉴저지 릿지필드에 있는 자택에서 지난달 30

20대 한인 여성, 포트리 세탁소 차량 돌진

추수감사절 당일 SUV 차량으로…돌진 중 다른 차량과도 충돌지역매체“브레이크 안밟아”…폭행·마약 소지 등 혐의 소환장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20대 한인 여성 운전자가 추수감사절에

한인 초등생 ‘성적 괴롭힘’ 징계 논란

학부모, 교육구 상대 소송 한인 학부모가 9세 아들이 학교로부터 부당한 징계를 당했다며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저지주 스타레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지난 9월27

미국 입양된 이진희씨 “온 마음으로 가족들 그리워해”
미국 입양된 이진희씨 “온 마음으로 가족들 그리워해”

미국 입양된 시에라 바인 씨의 현재(왼쪽)와 과거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제공]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결코 회복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들을 온 마음으로 그리워합니다."미

한인 2세 지나 권씨 주정부 장관에
한인 2세 지나 권씨 주정부 장관에

매사추세츠 공공안전부   지나 K. 권씨  한인 2세 공직자가 주정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최근 매사추세츠주 공공안전보안부(EOPSS) 장관으로 발탁된 지나 K. 권씨가 주인공이다.

한인 연방판사 “유력 대법관 후보”
한인 연방판사 “유력 대법관 후보”

마이클 박 항소법원판사모교 프린스턴대 동문지 커버스토리로 집중 조명 한인 2세인 마이클 박(49)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모교인 프린스턴대의 동문지(Princeton Alumni we

재외국민 전자투표 도입되나
재외국민 전자투표 도입되나

이대통령 “안전성 해결 재외국민 소외 안돼야” 투표관리 논란이 관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현지 한인

“아시안은 L 발음 못해”… 한인 경관에 인종차별 논란
“아시안은 L 발음 못해”… 한인 경관에 인종차별 논란

글렌도라 앤드류 황 경관 “조롱·비하 발언 일삼고 내부고발후 보복 거세져”시정부에 손해배상 청구 LA 카운티 글렌도라 시의 유일한 아시아계이자 한인 경관이 소속 경찰국 내부에서 지

고령층 노린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고령층 노린 보이스피싱 자금세탁

한인추정 신시아 송121개월 징역형 선고 한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신시아 송(43)씨가 1,169만달러 이상의 사기 수익금을 세탁한 혐의로 연방 교도소에서 121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토랜스 제일장로교회 EM 목사, 부당해고 소송

“보수체계 불법성 지적하자 보복받았다” 주장 사우스베이 지역 대형 한인교회인 토랜스 제일장로교회(TFPC)에서 9년간 영어사역을 담당해온 프랭크 김 목사가 교회 측의 불법적 보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