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 예산 27% 증액
교사 연수도 45% 늘려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이하 동포청)이 재외동포 차세대 정체성 함양의 산실 역할을 하는 전 세계 1,460여개의 한국학교 지원을 올해 대폭 강화한다.
동포청의 이같은 지원 확대 계획은 특히 150여 개로 전 세계에서 한국학교가 가장 많은 남가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폐교 및 휴교하는 학교가 많았던 가운데 남가주 한국어 교육 재활성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포청은 한국학교의 기능 강화, 교육 환경 개선, 교사 사기 진작을 위한 운영비와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예산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액했다고 한국시간 22일 밝혔다.
동포청에 따르면 운영비는 2023년 141억에서 177억3,200만원으로 약 27%가 늘어났다. 교사 연수 예산도 18억5,600만원에서 26억8,500만원으로 약 45% 증가해 어려움을 호소했던 교육 환경 및 교사 처우를 개선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것이다.
운영비 증가로 교사 봉사료의 현실화가 가능해졌고, 교사 연수도 온^오프라인 병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할 수 있게 돼 교육 활성화와 교사 전문성 제고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동포청은 전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등으로 운영이 중단됐다가 재개교하는 학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학교 교사 초청연수, 현지 연수 지원, 온라인 학위 취득 및 교사 양성 과정도 확대해 추진한다. 또 지원 확대를 지속해 실시하기 위해 동포청 내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이기철 청장은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핵심 목표 중 하나인 차세대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를 위해 한국학교와 교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긴축 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도 한국학교 관련 예산이 증액된 것은 우리 정부가 차세대 재외동포의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