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특별기획…한인 이민 120주년·코리안 퍼레이드 50주년
지난 1903년 갤릭호 이민 선조들로부터 출발한 한인 이민 디아스포라가 고난과 땀, 눈물을 넘어 꿈과 희망으로 다져온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리기 위해 한국일보 미주본사가 기획한‘이민사 120년 미주 한인사회를 빛낸 영웅들’ 10명이 최종 선정됐다. 이민사 120주년 영웅선정위원회(위원장 이채진 교수)는 28일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한 10명의 한인 인사들을 이민사 영웅들로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이민사 영웅은 ▲미셸 박 스틸(68) 연방하원의원 ▲영 김(61) 연방하원의원 ▲존 이(53) LA 12지구 시의원 ▲루시 고(55) 연방제9항소법원 판사 ▲도미니크 최(52) LAPD 수석부국장 ▲고석화(78) 뱅크오브호프 명예회장 ▲김태연(76) TYK 그룹 회장 ▲박형만(85) 만희코주재단 이사장 ▲남진우(63) 태평양 요트횡단 원정대장 ▲김명준(82) 산악인 등 10명이다.
본보는 미국 내 각 분야에서 이룬 눈부신 발전을 상징하는 자랑스러운 영웅들 선정 작업이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이채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 명예교수, 송정명 미주성시화운동본부 미주대표 회장, 노명수 한국전 참전기념비 위원회장, 강창근 엣지마인 회장 겸 강드림재단 대표, 송정호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관장, 그리고 정숙희 본보 논설실장 등 한인사회의 명망있는 인사 6명으로 지난 16일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 위원들은 ▲소수계의 장벽을 넘어 주류사회에 진출하고 성취를 이룬 인물 ▲탁월한 역량으로 한인사회를 빛낸 인물 ▲미주 한인사회의 자긍심을 드높인 인물 ▲한인 차세대에 모범과 귀감이 될 수 있는 인물 등의 기준을 마련하고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민사 120주년 한인사회를 빛낸 영웅들을 분야별로 보면 정치인 3명, 법조·치안 분야 고위공직자 2명, 경제계 인사 2명, 커뮤니티 및 자선단체 인사 3명 등이다. 세대별로는 고석화 명예회장을 비롯한 5명이 한인 이민 1세대이며, 루시 고 판사, 도미니크 최 수석부국장 등 나머지 5명이 한인 1.5~2세대다.
본보는 한인 이민 100주년이었던 지난 2003년에도 한인사회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당시 고 문대양 하와이주 대법원장, 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고 새미 리 박사, 고 김영옥 예비역 육군대령 등 9인을 ‘한인 이민사 100년의 영웅들’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10명의 한인 이민사 영웅들은 미주 한인사회 최대 잔치인 LA 한인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오는 10월14일(토) 오후 3시 한인타운 올림픽가에서 펼쳐질 제50회 코리안 퍼레이드에 초청돼 웅장한 행렬을 이끌며 이민 120주년의 의의와 성취를 만방에 알릴 예정이다.
이채진 선정위원장은 “한인 이민사 120주년 영웅들 선정 작업은 한인사회의 성취를 기념하는 고귀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정·관계, 비즈니스, 커뮤니티 등 각 분야에서 이민사를 빛낸 인물들을 치밀한 검증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