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미 국빈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워싱턴 DC에 도착, 5박7일 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바탕을 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싱턴 DC 내 호텔에서 열린 현지 한인사회와의 동포간담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의 한미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만들고자 한다”며 “동포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에,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인도·태평양 국가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했다”며 “이는 미국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며 양국이 자유와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이를 근간으로 국제사회 연대를 실천해 나가는 최상의 파트너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년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양국은 첨단기술과 경제안보, 확장억제와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인 동포들에게 “미주 동포사회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인사를 하고 오는 6월 재외동포청 출범과 관련, “정부는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 750만 한인 네트워크를 질적·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동포 여러분과 모국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안착, 미리 영접 나온 인사들을 만났다. 미국 측에서는 루퍼스 기포드 국무부 의전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 보좌관, 브라이언 보벡 89정비전대장 등이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레드 카펫 끝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미군 의장대도 도열했다.
또 조현동 주미대사, 이승배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장, 박요한 민주평통 미주부의장대행, 김선화 한국학교워싱턴지역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하늘색 넥타이와 같은 색 코트를 각각 맞춰 입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전용기에서 내리자 남녀 화동들이 꽃다발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