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4월 368건, 여권발급 월 1천여건
지난달부터 한국 정부가 해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한국 입국 시 자가격리를 전면 면제하면서 LA 총영사관에 한국 방문을 위한 여권과 비자 발급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368건의 비자 발급 민원이 있었으며, 이는 3월의 184건과 비교해 월간 100% 늘어난 숫자다. 특히 재외동포 비자(F-4) 신청이 이를 견인했다.
여권의 경우 자가격리가 면제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한 3월부터 급증했는데, 4월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 상황이었다.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여권 발급 민원은 2월 739건에서 3월 1,096건으로 48.3%나 늘었던 가운데, 4월에도 1,100건을 기록하며 추세를 유지했다. 4월 건수는 2월보다 48.8% 늘어난 수치였다.
11일 LA 총영사관 박민우 민원영사는 “5월 들어서도 이같은 추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격리 면제 조치에 따른 한국 방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한국 항공권 판매와 한국 여행 문의가 크게 증가(본보 3월 15일자 보도)했었다. 또한 격리가 면제된 첫날부터 인청공항은 북적였는데, 지난 4월 1일 인천공항 이용 여객수는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2만명을 넘겼었다.
LA 총영사관은 본격적인 여름방학과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는 6월부터는 여권과 비자 발급 신청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인 여행·항공 업계도 지난 2년간 억눌렸던 한국 여행 수요가 올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A 총영사관에서 여권 신청 시 여권발급신청서, 구여권(가장 최근) 원본 및 사진 있는 면 사본 1부, 여권용 사진(6개월 이내 촬영) 2매 등이 일단 공통적으로 필요하다. 그 외에 18세 미만 미성년자, 병역 미필자, 복수 국적자 등 상황에 따라 필요 서류가 다를 수 있으니 총영사관 웹사이트(overseas.mofa.go.kr/us-losangeles-ko/index.do)에서 확인해야 한다. 장례 등 긴급한 사유가 있을 경우 긴급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
비자 신청에는 사증 발급 신청서, 비자용 칼라 사진(6개월 이내 쵤영), 여권 원본 및 사본(잔여 유효기간 6개월 이상으로 미만인 경우 접수가 거부될 수 있다.) 등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가운데 역시 비자 종류에 따라 필요 서류가 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역시 총영사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방문을 원하는 백신접종 완료자는 ‘검역 정보 사전 입력 시스템’(cov19ent.kdca.go.kr/cpassportal/)에 직접 접종 이력을 입력한 뒤 증명서를 첨부하면 격리면제 대상으로 구분된다. 약관동의, 이메일 입력, 여권정보 입력, 입국 및 체류 정보 입력, 검역정보 입력, 건강상태 입력, 입력 정보 확인, QR코드 발급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백신접종 완료자라 함은 2차 접종(존슨앤존슨은 1회 접종) 후 14일이 경과하고 180일이 지나지 않은 사람 또는 부스터샷(3차) 접종한 경우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