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실리콘밸리에 한인 창업 지원 플랫폼인 ‘세종혁신센터’(Sejong Center for Innovation)를 건립하겠습니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박병규 회장은 “이 센터는 한국에서 미국 진출을 원하는 창업자나 기업들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미국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한인들을 위한 협업 공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센터가 마련되면 재미 한인 과학기술자들이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정착을 돕게 된다.
제50대 KSEA 회장인 그는 오는 12월 15~18일 가든 그로브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오렌지카운티에서 ‘세계 보건과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를 주제로 한미과학기술학술대회(UKC 2021)를 개최한다.
박 회장은 버니지아주립대 공학시스템 및 환경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양대에서 도시공학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텍사스 A&M 대학에서 토목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KSEA 부회장과 감사, 센트럴 버지니아 지부장 등을 지냈고, 국제교통학회지(IJT) 편집장을 비롯해 여러 학술지의 부편집장과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몇 년 전부터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센터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며 “센터 건립 계획은 이미 한국 정부와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1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센터를 건립하면 미국과 한국 과학기술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박 회장은 전망했다.
박 회장은 “올해 UKC는 협회 창립 50주년 행사를 겸한다”며 “34번째 맞는 UKC에는 재미 과학기술자를 비롯해 양국 정부 기관과 국회의원, 정책입안자, 정부 출연 연구원, 기업체, 학생, 일반인 등 1천여 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행사에서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앤드리아 게즈 UCLA 천체물리학과 교수와 올해 삼성 호암 의학상을 수상한 이대열 존스홉킨스대 특훈 교수가 기조 강연을 맡았다.
젊은 기업가들의 롤 모델이 되는 산업계 리더를 비롯해 과학기술 인용색인(SCI) 저널 에디터와 프로그램 매니저 등을 초청한 특별 토론도 마련된다고 그는 소개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