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종교 넘어 함께 연대
차별, 증오, 폭력에 맞서야
26일 ‘애틀랜타 총격사건 피해자 전국 촛불 추모’ 행사가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개최돼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미 전역의 한인단체들은 3월 26일을 ‘스탑 아시안 헤이트 네셔널데이 오브 액션 앤 힐링(Stop Asian Hate National Day of Action & Healing)’로 정하고, 미국뿐 아니라 세계 전 지역에서 총격사건의 희생자를 애도하고 아시안에 대한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먼저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종교 지도자의 희생자들을 넋을 기리는 기도가 있었고, 시 낭독과 노래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행사에 참여한 연사들은 총격사건으로 희생된 피해자를 애도하고,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에 함께 연대하고 힘을 모아 대처하자고 강조했다.
사라 박 한미연합회(KAC) 메트로 애틀랜타 회장은 “피해자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인식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자”고 말하며, “차별, 폭력, 증오의 문제는 미국과 세계의 문제가 될 것이다 세대와 인종을 넘어 함께 연대해 외치고 나아가자”며 호소했다.
샘 박 조지아주하원의원은 “여기는 우리 집이다. 현실을 직시하고 연대하여 차별에 맞서야 한다 차별에 직면한 모든 사람들이 같이 힘을 모아 맞서야한다. 우리는 힘이 있다. 함께 할 때 강하게 되고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악관의 세드릭 리치먼드 선임고문은 성명을 보내 “총격에 희생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여성들에 애도를 표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을 규탄하며 증오범죄는 미국에서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우리는 인종차별, 폭력에 함께 맞설 것이며, 정의와 사랑을 지키기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계 연방하원의원 4명도 공동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다같이 힘을 모아 우리 아시아태평양계 커뮤니티를 안전하게 만드는데 연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가 보내온 성명은 김윤철 애틀랜타 한인회장이 대독했는데, 이 대사는 “아시안 혐오 범죄를 규탄하고, 다양성과 융화의 가치를 지켜내는 노력을 지지한다 미국 치안당국과 협력하여 혐오범죄로부터 우리국민을 보호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라파엘 워녹 연방상원의원 사무실의 마샤 레벨로 아웃리치디렉터, 윤소영 전문상담사, 앤세 우팟 뉴조지아프로젝트 총책임자, 애틀랜타 유대인협회(American Jewish Committee Atlanta) 등도 이번 총격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와 폭력 중단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촛불을 켜고 8번의 종을 울려 8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마무리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