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한인 총격 살인 사건
엄마 잃은 10대 쌍둥이
도움의 손길 이어져
지난 8일 LA 한인타운 한복판 아파트에서 대낮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50대 한인 여성이 사망하고 60대 한인 남성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당시 총격 당사자들은 당초 경찰이 밝힌 것과 달리 부부가 아니라 형부와 처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이 발생한 8가 인근 카탈리나 선상 아파트 주민과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망자는 한인 여성 김모(51)씨로 쌍둥이 고교생을 홀로 키우며 이 아파트 2층에 거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이웃들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이 아파트의 같은 층 다른 유닛에 살던 언니의 집에서 총격을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날 저녁 병원에서 결국 숨졌고, 총격 현장에 있던 김씨의 형부(65세)는 머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경찰은 총격 사건의 발생 경위와 동기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주변에서는 사망한 김씨와 중상을 당한 한인 남성이 평소 이웃들과 잘 교류하며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어떻게 이같은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사망한 김씨의 쌍둥이 아들들이 한인타운 인근의 한 차터고교 11학년에 재학중인데, 졸지에 모친을 잃은 이들을 위해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 닷컴’에 모금 페이지가 개설돼 11일 오후 6시 현재 총 386명이 후원에 참여했다. 이 페이지에는 “살인사건으로 고교생 아들 둘이 어머니를 잃었다”며 당뇨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이모가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가 힘들어 도움이 절실하다는 글이 게시돼 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