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해외에 이민해 산다는 친어머니 ‘장○자’, 지금 어디 계신가요?”
입양인 케이티 헤링턴(한국명 장혜리·33)이 생모를 애타게 찾고 있다.
헤링턴이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보낸 사연에 따르면 그는 1987년 5월27일 오후 5시22분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박애병원에서 태어났다.
경기도 가평이 고향인 친모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서울에 있는 직장에 다녔다. 신장은 154cm 정도였고, 쌍꺼풀이 있었으며, 명랑한 성격이었다. 입양 서류에 어머니 이름은 ‘장○자’로 기록돼 있다.
미혼모였던 어머니는 경제적으로 양육이 힘든 상황이어서 입양을 결정하고 입양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 평택사무소에 그를 의뢰했다고 한다. 헤링턴은 생후 3개월 때인 1987년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정체성 혼란으로 방황하던 사춘기 때부터 어머니를 찾아 나선 그는 입양기관으로부터 “친모가 해외에 이주했고, 재외국민으로 등록하지 않아 이주 국가 등 자세한 정보가 없다”는 통보에도 한 가닥 희망을 붙잡고 친모 찾기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